휴머노이드, 대량 양산 '본격 진입'…'AI 인프라 바통 잇는' 로봇 밸류체인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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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대량 양산 '본격 진입'…'AI 인프라 바통 잇는' 로봇 밸류체인 '조명'

프라임경제 2026-05-24 16:05: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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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가 휴머노이드가 연구개발(R&D)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대량 양산 및 상업화 페이즈(Phase)로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핵심 부품 기업과 로봇 인프라 밸류체인에 선제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프라임경제]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시각·언어·행동 모델(VLA)의 비약적 발전이 로봇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단순한 데이터 처리를 넘어 스스로 환경을 인지하고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진입하면서, 로봇 산업이 전례 없는 빅사이클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가 휴머노이드가 연구개발(R&D)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대량 양산 및 상업화 페이즈(Phase)로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로봇 산업이 현재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광·전력·냉각 등 AI 인프라와 완벽하게 성장의 궤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핵심 부품 기업과 로봇 인프라 밸류체인에 선제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 올해 하반기, 휴머노이드 양산 '문 열린다'

그동안 기대감으로만 존재했던 휴머노이드 양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결정적인 모멘텀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쏟아질 예정이다.

가장 선두에 선 테슬라는 오는 7~8월경 옵티머스 초기 양산에 본격 돌입한다. 테슬라는 프리몬트 공장의 기존 라인을 옵티머스 1세대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연간 최대 100만대 규모의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초기 양산 물량만 5만~10만 대 수준으로 추정되며, 목표 가격을 대당 2만~3만 달러 수준까지 낮춰 산업용에서 소비재 시장으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행보도 매섭다. 올해 8월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본격 가동한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투입해 실전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재학습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2030년에는 실제 자동차 조립 공정까지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글로벌 전자제조서비스(EMS) 업체들의 참전도 휴머노이드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자빌(Jabil)은 앱트로닉(Apptronik)과, 플렉스(Flex)는 테라다인 로보틱스(Teradyne Robotic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폭스콘(Foxconn) 역시 유비텍(UBTECH)의 로봇 제조를 담당한다. 

이들 EMS 업체는 로봇을 대신 위탁 생산해 주는 '제조 파트너'인 동시에, 완성된 로봇을 자신들의 공장에 투입해 실증하는 '최대 고객'으로 부상하며 시장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고 있다.

◆ AI 인프라의 거울 '휴머노이드'…"액추에이터·센서가 병목이자 핵심"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기차(EV)와 똑같은 공급 쇼티지(공급 부족) 운명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해 "인간 개입 없이 자율 결정을 내리는 AI인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장 규모가 2024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43.6%씩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소프트웨어가 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하기 위한 최종 인프라가 바로 로봇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로봇의 높은 단가는 상용화의 큰 걸림돌이었으나, 빅테크의 천문학적 자본이 투입되면서 휴머노이드 대당 단가는 수십만 달러에서 최근 2만~15만 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향후 양산 규모가 커지면 단가는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해 기업들의 투자금 회수(ROI) 기간도 6개월 이내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 증가 속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해야 할 투자 포인트는 단연 '공급 병목(Bottleneck)'을 겪는 핵심 부품 생태계다.

휴머노이드 제조원가의 40~60%를 차지하는 가장 비싸고 중요한 부품은 액추에이터(구동기)와 정밀 모션·촉각 센서다. 

휴머노이드 한 대당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손가락 관절을 포함해 80개 이상의 액추에이터가 필요하다. 배터리나 제어용 컴퓨터는 기존 EV나 데이터센터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지만, 인간처럼 유연하고 정밀한 힘 제어가 필요한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는 아직 글로벌 표준화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고토크 액추에이터와 6축 힘·촉각 센서를 제대로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전 세계에 10곳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따라서 AI 서버 수요 폭증 당시 메모리와 변압기 기업들이 누렸던 '희소성 프리미엄'이 하반기부터 로봇 부품주로 고스란히 옮겨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문가들은 AI 서버 수요 폭증 당시 메모리와 변압기 기업들이 누렸던 '희소성 프리미엄'이 하반기부터 로봇 부품주로 고스란히 옮겨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한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한국 로보틱스 밸류체인의 '도약'…전문가들의 최선호주는 

전문가들은 독과점적인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글로벌 레퍼런스를 구축 중인 기업들과 로봇 생산용 인프라 장비를 공급하는 5개사를 최선호주(Top Picks)로 제시했다.

로보티즈(108490)는 전 세계 70여 개 고객사에 액추에이터를 공급 중으로, 특정 제조사의 휴머노이드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시장 성장을 온전히 향유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 

올해 액추에이터 출하 목표량은 50만 대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며, 우즈베키스탄 공장 양산이 시작되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중국 시장까지 동시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공개한 개방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AI 사피엔스'를 통해 미국과 중국 양극화로 분절된 틈새시장에서 글로벌 표준 생태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링크솔루션(474650)은 휴머노이드의 핵심 과제인 '경량화'와 '발열 제어'를 해결할 3D 프린팅 파운드리 기업이다. 최근 삼성전자에 3D 프린터 장비 납품을 성공하며 대규모 제조업 공급망 진입을 알렸고, 현대차와도 부품 양산 실증(PoC)을 진행 중이다. 

로봇 외골격 자체를 방열판이나 내부 통신망 구조로 프린팅하면 부품 수와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어 하반기 가동 예정인 대전 신공장을 기점으로 매출 폭발이 관측되고 있다.

액추에이터의 정밀도를 좌우하는 핵심 베어링 모듈 밸류체인에 편입된 엔비알모션(0004V0)도 상방이 크게 열려있다는 진단이다. 독일의 글로벌 티어-1 기업(S사)을 통해 북미 대형 전기차 업체의 휴머노이드용 고정밀 액추에이터 베어링 부품을 양산 및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스틸볼 시장의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고단가 세라믹볼 국산화 수요까지 겹치며 2027년 큰 폭의 이익률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있다.

검사장비 1위 고영(098460)은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및 광모듈 검사 장비 급증으로 이미 실적 호조를 누리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자빌(Jabil), 폭스콘 등 EMS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휴머노이드 대량 위탁 생산에 돌입함에 따라 로봇 부품 및 AI 솔루션 검사 수요까지 폭증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의 훈풍이 로봇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완벽한 징검다리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에스에프에이(056190)는 기존 주력인 이차전지와 디스플레이에서 축적한 비파괴 검사 기술력을 무기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검사장비 시장 국산화에 돌입한다. 2028년까지 해당 분야에서만 약 900억 원 규모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주식 수의 22.3%에 달하는 막대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자사주 소각 등 시장 친화적 의사결정이 내려질 경우 압도적인 기업가치 재평가(Re-rating)가 이루어질 투자 매력도가 존재한다.

최 연구원은 "인구절벽과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노동쟁의 등 척박해지는 매크로 환경 속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임금 추세와 구인난을 해결할 수 있는 전 세계의 유일한 물리적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AI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했던 글로벌 시장의 흐름이 이제 피지컬 AI와 로봇 부품단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개척하는 한국 기업들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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