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기자] 닛산이 브랜드를 대표해온 스카이라인의 차세대 모델 투입을 공식화했다. 세단 시장 위축 속에서 한때 단종설까지 거론됐던 스카이라인이 2027년 탄생 7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닛산자동차는 지난 4월 14일 열린 장기 비전 발표회에서 차세대 스카이라인 투입 계획을 밝히고 티저 이미지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닛산은 스카이라인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인공지능 기술, 닛산 및 인피니티 기존 모델 전략 등 폭넓은 계획을 제시했다. 경영 재건을 진행 중인 닛산은 재건 계획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하며, 향후 상품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이를 위해 라인업을 정리하고 경쟁력이 높은 차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일본 시장에 다시 돌아올 아이코닉 모델 스카이라인이었다. 스카이라인은 1957년 초대 모델이 등장한 뒤 현행 13세대 모델이 2014년부터 판매되고 있는 장수 라인업이다. 현행 모델이 등장한 지 11년이 지난 만큼, 차세대 모델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
차세대 스카이라인은 기존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루프라인과 글라스 영역, 프런트 윈드실드 배치 등 기본 구조 일부를 유지하면서도 디자인은 대대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해졌다.
디자인에서는 스카이라인의 상징적인 원형 4등 테일램프가 계승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1968년부터 1972년까지 판매된 3세대 C10형, 이른바 ‘하코스카’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이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통적인 스카이라인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방향이다.
파워트레인은 전동화가 유력하다.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성능 모델에는 트윈터보 3.0리터 V6 엔진이 적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엔진은 스카이라인 400R과 닛산 Z에 쓰이는 유닛으로, 최고출력은 420마력급으로 예상된다.
일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차세대 스카이라인의 월드 프리미어는 2027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스카이라인 탄생 70주년과 맞물리는 시점이다.
닛산이 차세대 스카이라인을 다시 전면에 세우는 것은 단순한 모델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브랜드의 역사적 자산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와 고성능 기술을 결합해 상품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부다. 스카이라인이 70년의 이름값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2027년 공개될 차세대 모델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