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가 양국 회담을 다시 주최하고 싶다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파키스탄은 최대한의 성의를 다해 평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조만간 (미국과 이란의) 다음번 (종전) 회담을 주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전) 파키스탄을 대표해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했다"며 "지속적 평화를 위해 진행 중인 노력을 어떻게 진전시킬지 논의하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지난달 자국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1차 종전 회담을 성사시킨 핵심 인물이다.
앞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재국 정상이나 고위 당국자와 통화해 이란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한 뒤 종전 협상이 '최종 타결만 남겨뒀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그러나 이란은 최근 무니르 총사령관이 테헤란을 찾아 중재 노력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과거 행보를 들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한 메시지에서 이란이 정당한 국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미국의 과거 협상 전례를 고려해 특별히 경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지난달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첫 종전 회담을 중재했으나, 당시 미국과 이란은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현재 휴전 상태인 양국은 지난달 21일로 예상됐던 2차 회담에는 아예 불참했고, 파키스탄의 중재로 지금까지 물밑에서 간접 협상을 이어왔다.
한편 샤리프 총리는 전날부터 오는 26일까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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