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MBC 금토드라마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가 과거 여객선 사건의 실체를 꺼내 들며 전개 속도를 끌어올렸다. 잃어버린 USB를 둘러싼 추적, 숨겨졌던 인물들의 과거, 영선도 개발 이면의 수상한 연결고리까지 겹치며 극의 스케일이 한층 확장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오십프로' 2회에서는 10년 전 사건의 중심에 있던 세 남자의 얽힌 운명이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여객선 안에서 벌어진 사건은 거대한 거래와 비밀이 얽힌 음모였음이 밝혀졌다. 불개(오정세 분)는 일본 정보기관 요원으로 위장한 채 결정적 정보가 담긴 USB를 확보하려 했고, 이를 막으려는 정호명(신하규 분)과 USB를 노린 강범룡(허성태 분)까지 충돌하면서 긴박한 대치가 이어졌다.
특히 흔들리는 여객선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진 액션은 강한 몰입감을 안겼다. 갑판과 선실을 오가며 벌어진 몸싸움은 속도감 있는 편집과 긴장감을 살린 연출이 더해져 한 편의 범죄 액션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세 인물이 각자의 목적을 숨긴 채 뒤엉키는 과정 역시 향후 관계 변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현재로 넘어온 이야기에서는 정호명의 집념이 더욱 선명해졌다. 봉제순(오정세 분)을 바라본 순간, 그는 사라졌던 불개의 흔적을 직감했고 “이번엔 놓치지 않겠다”는 태도로 추적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기억을 잃은 봉제순은 자신의 과거를 암시하는 영상 앞에서도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어딘가 짠한 감정선을 남기는 인물 설정이 극의 결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잠잠했던 강범룡의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과거 화산파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자극이 이어지면서 평범한 편의점 사장으로 살아가던 그의 내면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결정적인 순간 철문을 거칠게 부수고 등장한 강범룡은 과거 조직의 2인자다운 존재감을 되찾으며 압도적인 긴장감을 만들었다.
여기에 강검사(김신록 분)가 흑진주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며 새로운 균열도 생겼다. 이미 마무리된 줄 알았던 죽음 뒤에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가 숨어 있었고, 영선도 개발 프로젝트와 얽힌 수상한 흐름까지 포착되며 사건은 개인적 복수를 넘어 거대한 권력 게임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방송 말미에는 정호명이 봉제순의 집에서 과거 여객선 사건 당시 불개가 착용했던 여장 의상을 발견하며 충격을 안겼다. 숨겨진 정체가 드러날 위기 속에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세 남자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치닫게 될지 관심이 커진다.
한층 커진 액션과 미스터리, 그리고 각 인물의 과거가 맞물리며 ‘오십프로’는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남겼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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