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외딴집에서 눈을 떴는데, 낯선 남자가 내게 ‘여보’라고 한다 (‘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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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외딴집에서 눈을 떴는데, 낯선 남자가 내게 ‘여보’라고 한다 (‘출비’)

TV리포트 2026-05-24 04:50:21 신고

[TV리포트=양원모 기자] 나는 누구인가.

24일 낮 MBC ‘출발! 비디오 여행 –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심리 스릴러 영화 ‘어펙션’이 소개됐다.

밤길 자동차 사고 직후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엘리(제시카 로테 분). 다시 눈을 뜬 곳은 숲속 외딴집의 침대 위였다. 그녀 앞에는 자신을 남편이라 주장하는 브루스(조셉 크로스 분)와 딸이라는 앨리스(줄리아나 레인 분)가 서 있다.

하지만 엘리는 두 사람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엘리가 기억하는 자신의 이름은 ‘세라 톰슨’. 아들과 남편이 있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다는 생생한 기억뿐이다. 엘리는 브루스를 위협하며 남편, 아들의 행방을 묻지만 오히려 브루스는 “내가 당신 남편이고, 이 아이는 우리 딸”이라고 답한다.

자초지종을 묻는 엘리에게 브루스는 “당신은 차 사고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뒤 기억이 불규칙하게 리셋되는 발작 증세를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려면 진짜 기억과 천천히 다시 연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집 역시 회복을 위해 외부와 차단된 숲속을 택했다는 설명이었다. 엘리는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브루스가 일러주는 엘리의 삶을 받아들이려 한다.

문제는 딸 엘리스의 기묘한 태도였다. 브루스가 “죽었다”고 했던 외할아버지를 살아있는 사람처럼 얘기하고, 밤마다 “나랑 똑같이 생겼는데, 내가 아닌 괴물을 봤다”며 악몽을 호소하는 것.

어느 날 가족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엘리는 집 밖에서 인기척을 포착한다. 이에 곧장 남편 브루스에게 알리지만, 브루스는 “누구든 뭔가든 밖엔 아무런 흔적도 없다고 일축한다. 며칠 뒤에는 딸 앨리스 목에서 흉터를 발견하는데, 이 집에서 처음 눈을 떴을 때 자신의 몸에서 발견한 것과 똑같은 모양이었음을 깨닫는다.

진실을 요구하는 엘리. 그러나 브루스는 “스트레스 때문에 환각을 본 게 틀림없다”며 엘리의 말을 무시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엘리의 발작 증세가 시작되고, 숨겨뒀던 충격적 진실이 고개를 든다.

‘어펙션’은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감정인 ‘애착(Affection)’을 해부해 그 안에 도사린 가스라이팅과 정체성의 붕괴를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다. 신예 BT 메자 감독의 데뷔작으로, 지난해 10월 브루클린 호러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돼 “장르의 파괴적 재구성”이라는 평을 받았다. ‘해피 데스 데이’ 시리즈로 장르물에서 입지를 다진 제시카 로테가 주연을 맡았고, 조셉 크로스가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오는 6월 극장 개봉.

양원모 기자 / 사진=MBC ‘출발! 비디오 여행’ 방송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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