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남 서천군 지방선거 유세 현장이 순식간에 ‘정치적 충돌 현장’으로 변했다는 주장으로 지역 정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천군 후보자들은 국민의힘 측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자원봉사자를 집단으로 위협하고 폭행했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사건의 발단은 22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천특화시장 수산물동 사거리 인근 국민의힘 유세장 주변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유세 장면을 촬영하던 자원봉사자가 현장에서 “너 민주당이지?”, “여기 왜 있냐”, “사진 찍지 마라” 등의 발언과 함께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이어 주변 인원들이 둘러싸는 방식으로 압박을 가했고, 일부는 신체적 접촉과 폭행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민주당 측은 특히 현직 군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까지 개입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안의 심각성을 키웠다.
피해자는 이후 신체적 상처와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도 현장에서 피해 부위를 확인하고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후보자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실랑이가 아닌 “민주주의를 짓밟은 선거 폭력”으로 규정했다.
현장에서 나온 발언들은 감정적 대응을 넘어 정치적 정체성을 기준으로 한 배제와 위협 논란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김아진 후보는 “지지 정당을 이유로 위협받는 현실은 충격적”이라며 국민의힘의 공식 사과와 사법당국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조동준 후보 역시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참담한 사건”이라며 중앙당과 도당 차원의 법적 대응까지 언급했다.
민주당 서천군 후보자 일동은 ▲국민의힘의 공식 사과 ▲김기웅 서천군수 후보의 입장 표명 ▲가담자 전원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선거 현장은 기본적으로 감정이 격해지기 쉬운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안을 단순한 정당 간 충돌로 치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폭행 여부와 행위 주체, 개입 수준 등에 대한 사실관계가 수사로 명확히 가려져야 할 지점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하나다. 선거는 경쟁이지만, 물리적 충돌이 개입되는 순간 그 의미는 훼손된다.
유권자 앞에서 설득 대신 위압이 등장하는 순간, 정치의 언어는 설 자리를 잃는다.
이번 사안이 단순한 공방을 넘어, 지방선거 유세 문화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정치적 공방으로 소비될지는 결국 수사 결과와 이후 정치권의 대응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