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고 한다고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 정보기관은 러시아가 오레시니크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자료를 미국과 유럽 파트너 등 여러 출처로부터 입수했다"며 이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영토 여러 곳에 다양한 무기를 동원한 러시아군의 합동 공격 징후가 포착됐으며, 특히 오레시니크 미사일이 사용될 수 있다고 거듭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광기는 끝이 없다"며 이날 저녁을 기해 공습경보가 발령되는 만큼 방공호로 대피하라고 자국민에게 당부했다.
이어 "이런 무기의 사용과 전쟁 장기화는 다른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국제적인 선례로 남는다"며 "러시아가 대규모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을 용인한다면 어떤 협정도 다른 유사한 증오 정권의 침략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9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은 '허가'했다면서도 "러시아에 광기를 부릴 권리는 없으며, 이 전쟁은 끝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개암나무'라는 뜻을 가진 오레시니크는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최장 5천㎞ 사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어디든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다.
러시아는 2024년 11월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처음 사용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레시니크를 러시아가 가진 정밀 장거리 무기들과 함께 대량으로 적에 사용할 경우 전략 (핵) 무기의 효과와 위력에 필적할 정도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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