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기자] 테슬라 모델 Y 일부 차량에서 중량 인증 라벨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미국에서 1만4,575대 규모의 리콜이 진행된다. 주행 성능이나 배터리 결함은 아니지만, 차량 안전 정보 표시와 생산 품질관리 측면에서 가볍게 넘기기 어려운 사례다.
해외 매체 일렉트렉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가 2025년 11월 17일부터 2026년 4월 21일까지 생산한 모델 Y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대상 차량은 총 1만4,575대이며, 테슬라는 이 가운데 약 45%에서 중량 인증 라벨이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문제가 된 라벨은 운전석 도어 안쪽에 부착되는 차량 중량 인증 표기다. 이 라벨에는 차량의 최대 적재 중량, 타이어 관련 정보, 제조일자 등 운행과 안전에 필요한 기본 정보가 담긴다. 운전자가 평소 자주 확인하는 항목은 아니지만, 차량에 과도한 하중이 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정 표시 장치다.
중량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차량을 과적할 경우 안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과도한 적재는 차량 조향 안정성을 떨어뜨리고, 서스펜션 부담을 키우며, 타이어 파손 가능성과 제동거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리콜이 단순한 스티커 누락 문제처럼 보이지만, 규정상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 이유다.
원인은 생산 과정의 검사 장비 오류로 확인됐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는 자동 비전 스캐닝 장비가 차량별 라벨 부착 여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장비가 2025년 11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일관되게 작동하지 않았고, 이 기간 생산된 일부 차량이 라벨 누락 상태로 공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는 지난 4월 17일 한 차량에서 라벨이 빠진 사실을 확인한 뒤 원인을 추적했고, 자동 검사 장비의 이상을 발견했다. 이후 장비를 수정하고 생산 과정에서 작업자가 직접 라벨 부착 여부를 재확인하는 절차를 추가했다.
이번 리콜은 테슬라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 라벨이 실제로 부착돼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누락된 차량에는 새 인증 라벨을 출력해 차량에 붙여야 한다. 차량 소유자는 서비스센터에 입고해 해당 사항에 대해 점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이번 리콜과 관련한 현장 사고나 고객 신고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생산 설비 이상이 약 5개월 동안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은 품질관리 체계의 허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차량 한 대는 수많은 부품과 공정이 맞물려 완성되는 만큼, 작은 표기 누락이라도 장기간 이어졌다면 검사 체계 전반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테슬라는 과거에도 비슷한 문제를 겪은 바 있다. 2019년 일부 모델 3 차량에서 동일한 중량 인증 라벨 누락 문제가 발생했지만, 당시 대상은 5일 생산분에 그쳤다. 이번 모델 Y 리콜은 수개월 생산분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규모와 기간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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