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가 파키스탄·방글라데시와의 국경에 드론을 포함한 최신 장비를 설치해 보안을 강화한다.
23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와 EFE 통신에 따르면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은 전날 국경 수비대(BSF) 행사에서 "매우 가까운 시일에 드론, 레이더, 최신 카메라를 갖춘 '스마트 국경'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도가 서쪽으로는 파키스탄, 동쪽으로는 방글라데시와 맞닿은 전체 6천㎞ 국경에 통일된 설계의 최신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샤 장관은 "두 국경을 통해 위조지폐가 유통되고 범죄 조직이 유입되고 있다"며 "드론을 이용한 마약과 무기 밀수도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국경이 안보 관점에서 취약한 부분이자 우려 요인"이라며 전통적 방법으로는 방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샤 장관은 또 "국경 수비대는 모든 종류의 (최신) 기술을 갖출 것"이라며 "단일 국경 보안망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이 시작되면 국경 수비대 업무가 훨씬 쉬워지고 더 강력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파키스탄·방글라데시와의 국경을 뚫을 수 없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도 국경 수비대는 1965년 창설됐으며 전체 인원은 27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북동부 트리푸라·아삼주와 동부 아삼주 등 국경 인근 3개 주 총리들과 조만간 안보 회의를 열 예정이다.
영국 식민지 지배가 끝난 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8월 각각 분리돼 독립했고, 이후 1971년 동파키스탄이 독립 전쟁을 벌인 끝에 방글라데시로 다시 떨어져나오면서 3개 나라가 됐다.
80년 가까이 앙숙 관계로 이어온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해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가 발생한 뒤 전면전 직전까지 가는 무력 충돌을 했다.
인도는 방글라데시 독립을 도운 뒤 오랜 기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2024년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밀려 인도로 도피한 뒤 양국 관계는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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