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기자] 자율주행차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검사소의 역할도 바뀌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세종검사소에 자율차 평가시스템 ‘KADAS’를 구축하고 오는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KADAS는 Korea Automated Driving vehicle Assessment System의 약자로, 자율주행차와 첨단안전장치가 장착된 운행차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평가 시스템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미래 모빌리티 확산에 맞춰 기존 자동차검사 체계를 첨단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당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단은 지난 21일 세종검사소에서 KADAS 전용 진로 준공 및 사전 공개 행사를 열었다. 현장에는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와 자율주행정책과를 비롯해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듀어 코리아, 디스페이스 코리아 등 국내외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기존 검사 항목과 첨단안전장치 평가를 하나의 검사진로에서 함께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조등, 제동력, 속도계, 배출가스 등 기존 자동차 검사 항목에 더해 적응순항제어장치, 비상자동제동장치, 차로유지지원장치, 차선이탈경고시스템, 전방충돌경고시스템 등 5대 첨단안전장치 성능을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KADAS는 단순 진단 장비에 머물지 않는다. 4륜 자동차의 동적검사와 조향 제어가 가능하며, 차량 전자제어장치 통신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도 첨단안전장치의 작동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모니터와 레이더 타겟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가상의 주행 환경을 만들고, 차량이 해당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검사하는 방식이다.
행사에서는 2020년부터 진행된 KADAS 개발 과정과 주요 기술에 대한 브리핑도 진행됐다. 이후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이 전방 모니터에 구현된 가상 교통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제동과 조향을 수행하는 시연이 이어졌다.
이번 구축은 자율주행 상용화와 ADAS 장착 차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첨단 기능이 차량 안전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차량 출고 이후 운행 단계에서도 해당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세종검사소를 시작으로 미래 모빌리티 안전관리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KADAS가 자율주행차 등 미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국민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종검사소를 기반으로 첨단차 검사 체계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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