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역대급 불장에도 '삼중高' 그림자···증권가 "성장주 주목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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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대급 불장에도 '삼중高' 그림자···증권가 "성장주 주목할 때"

뉴스웨이 2026-05-23 08:06:00 신고

그래픽=박혜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에만 600포인트 넘게 급등하는 등 역대급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여전히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원·달러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제약하고 있어서다. 다만 증권가는 현재 강세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소프트웨어·바이오 등 소외됐던 성장주를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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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하루 600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역대급 강세를 보이고 있음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 국제유가·미국 장기금리·환율 상승 등 우려가 여전함

증권가는 강세장 지속과 소외 성장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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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7815.59로 마감, 하루 606.18포인트(8.42%) 상승하며 역대 최대 기록

5월 1~20일 국내 반도체 수출 전년 대비 202% 증가

올해 코스피 예상 순이익 689조원, 내년 853조원 전망

배경은

반도체·로봇·전력설비 중심 AI 성장 모멘텀 지속

미국·이란 긴장 장기화로 국제유가 급등,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 외국인 자금 유출 및 수입물가 부담 가중

주목해야 할 것

반도체 실적 추정치 상향이 강세장 유지의 핵심

강세장 종료 조건은 반도체 이익 추정치 하향 또는 S&P500 테크 CAPEX 증가율 둔화

반도체 중심 랠리 이후 소프트웨어·바이오 등 성장주로 순환매 가능성 제기

향후 전망

금리 안정 시 소프트웨어·바이오 업종 반등 기대감 부각

미국·이란 종전 협상 타결 시 유가 및 금리 안정 가능성

성장주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1일 전 거래일 대비 606.18포인트(8.42%) 오른 7815.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 상승 폭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반도체·로봇·전력설비 중심의 AI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극단적인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 등락 폭이 커졌지만 증권가는 이를 강세장 특유의 변동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방향성은 유동성과 기업 이익이 결정하는 만큼 반도체 중심의 실적 추정치 상향이 이어지는 한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시장을 둘러싼 거시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가장 큰 변수는 중동 리스크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글로벌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장중 5.19% 수준까지 치솟으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성장주 할인율 부담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성장주 비중이 높은 만큼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채 금리가 급등할 때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고 코스피 변동성도 함께 커졌다.

원·달러 환율 역시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돌파하며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수입물가 부담까지 키운다. 특히 한국 증시는 외국인 수급 영향력이 절대적인 시장인 만큼 환율 급등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증권가는 반도체 실적 추정치를 고려할 때 코스피 지수가 1만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예상 순이익은 689조원이며 내년은 853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ER 리레이팅을 가정하지 않더라도 현재 이익 추정치가 현실화될 경우 코스피는 10000포인트 시대로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1분기 호실적과 글로벌 AI 서버 투자 확대가 국내 반도체 업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는 향후 AI 사이클이 더 강하게 이어질 가능성을 지지한다"며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반도체 수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5월 1~2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02%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는 반도체 업종 이익 모멘텀을 강화시키는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현재 강세장의 종료 조건 역시 반도체 이익 추정치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S&P500 테크 섹터 CAPEX 증가율이 WTI 가격 상승률보다 낮아지거나 코스피 반도체 순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때 지금의 지수 상승은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향후 순환매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중심 급등 이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성장주로 수급이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프트웨어와 제약·바이오 업종이 대표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와 제약·바이오 업종은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며 "역사적 저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현재 소프트웨어 업종은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제약·바이오 역시 반도체 대비 상대 수익률이 크게 부진하다. 하지만 증권가는 금리 안정 시 가장 먼저 반등할 업종으로 이들 성장주를 꼽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부담이 완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채권금리 안정 시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근거한 반등 시도가 가능하다"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유가 안정과 채권금리 하향 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그동안 억눌려 있던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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