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선 전진우(옥스포드 유나이티드)가 뜻밖의 역할을 맡은 사연을 공개했다.
전진우는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김천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경기에 친정팀을 찾은 자리에서 영국 내 한국 선수들의 모임이 다시 이루어졌다고 했다.
전진우는 지난해 1월 전북에서 옥스포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처음으로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이전 2025시즌 전북에서 K리그1 36경기 16골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해 기대감을 모았다.
그는 적응기를 거쳐야 했다. 전진우는 챔피언십에서 공식전 7경기, FA컵 1경기 등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2025-2026시즌을 마쳤다.
이날 일찍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전진우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확실히 한국이 편하긴 하더라. 그런데 너무 도전하는 것에 대한 꿈이 있었기 때문에 (영국에서) 좋은 경험도 많이 하고 생활도 너무 재밌고 좋았던 것 같다'라며 반년의 영국 생활을 돌아봤다.
생각했던 점과 다른 점을 묻자, 전진우는 "유럽 가면 모든 게 다 행복할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처음 가니 약간의 텃세도 있고 언어적인 부분도 한국처럼 완벽하지 않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내 진심을 다 전하기도 어려웠던 것 같다. 감독님, 선수들과의 소통이 내 마음대로 100% 다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도 내가 한국에서처럼 편하게 했던 것 같지 않다"면서 "그런데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고 경험이었다. 이 몇 개월 나한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해서 그걸로 적응을 잘했으니 이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전진우는 또 "처음에 볼도 많이 안 주고 운동할 때도 엄청 거칠게 태클이 들어왔다. 나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처음에 태클 당하다가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생각해서 나도 막 태클하고 강하게 싸우고 그랬던 것 같다"라며 순탄치 않았던 이적 초반 적응기를 들려줬다.
'영어 공부를 미리 더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취재진의 말에, 전진우 역시 동의하며 "엄청 어린 나이가 아니어서 영어를 공부해도 머리에 잘 안 들어온다"라며 "지금은 일상 대화 정도는 괜찮게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말은 완벽한 문장이 아니더라도 한다"고 했다.
전진우는 영국 진출 이후 의외의 역할을 맡게 됐다. 바로 손흥민이 없는 영국 현지 한국 선수들의 모임의 가교 역할을 한 것이다.
손흥민이 미국으로 떠난 뒤, 영국에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 시티),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토트넘 홋스퍼) 등 여러 선수가 있지만, 의외로 많이 나는 나이 차이 때문에 한동안 모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희찬과 백승호는 1996년생과 1997년생, 배준호가 2003년생, 양민혁은 무려 2007년생으로 선배들과 나이 차이가 꽤 난다. 1999년생인 전진우가 중간 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지난해 5월,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하기 전에 황희찬을 비롯한 당시 코리안 리거들이 모여 식사한 모습이 황희찬의 SNS를 통해 공개됐지만, 그 이후 모임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진우는 "원래 한국 선수끼리 거의 안 봤다고 하더라. (배)준호도 (황)희찬이 형 한 번도 못 봤다고 했다."라며 "근데 나는 이제 희찬이형, (백)승호 형도 다 알고 어린 선수들도 다 아니까 내가 가고 나서 그런 자리가 몇 번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다같이 막 만나고 (양)민혁이, 준호, 승호 형, 희찬이 형 다 같이 밥 먹고 얘기하고 그런 시간이 많았다. 내가 (영국 이적) 제일 후배인데 내가 가고 그런 만남이 이루어졌다고 하더라. 형들이랑 어린 선수들이랑 나이 차이가 있었는지 교류가 없었는데 내가 딱 중간으로 가서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진우는 "(내가) 연락은 위아래도 잘하고 지냈던 것 같다"라며 그간의 사회생활이 빛을 발했다고 돌아봤다.
사진=전북현대 / 황희찬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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