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양현준의 셀틱 잔류 선택은 신의 한수였다.
셀틱은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셀틱의 짜릿한 2025-26시즌 우승에 일조한 양현준과 2030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양현준은 셀틱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강원FC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면서 한국 축구 차세대 측면 공격 자원으로 각광을 받은 양현준은 셀틱으로 이적했다. 스코틀랜드 명문에 입성한 양현준은 벤치 자원이었다. 함께 했던 권혁규, 오현규가 차례로 팀을 떠난 가운데 양현준만 자리를 지켰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했다. 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23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을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출전 시간이 길지 않아도 존재감은 분명했다. 측면에서 볼을 잡으면 과감하게 수비 라인을 향해 돌진했고, 빠른 템포의 드리블로 상대 조직을 흔들었다. 단순히 개인기로 끝나는 플레이가 아니라 상대 반칙을 끌어내고 위험 지역에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장면이 늘어나면서 감독의 신뢰도 함께 높아졌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셀틱은 브랜든 로저스 감독 아래에서 시작을 했는데 성적 부진 속 사임을 했고 윌프레드 낭시 감독이 왔지만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조기 경질됐다. 마틴 오닐 임시 감독이 부임하면서 안정화에 성공했는데 세 감독을 거치면서도 양현준은 입지를 다졌다. 윙어, 윙백을 넘나들었고 확실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셀틱의 기적 같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역전에 우승에 크게 일조했고 구단 영플레이어상, 올해의 골도 수상했다. 셀티이 양현준과 재계약을 맺은 이유다. 오닐 임시 감독은 "정말 기쁘다. 이적시장 마감일에 버밍엄 시티로 이적할 뻔했는데 성사되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백승호가 뛰는 버밍엄은 잉글랜드풋볼리그(EFL) 리그원(3부리그)에서 승격을 한 후 양현준을 영입하려고 했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셀틱은 주전으로 도약한 양현준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오닐 임시 감독은 "부임 당시에는 양현준을 잘 아지 못했다. 훈련 때 특별한 재능을 알았다. 상대를 잘 제치고 공을 잘 다루고 여러 가지 면에서 뛰어났다. 자신감을 북돋아 주니 더 훌륭한 선수가 됐다.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골을 넣었고 때로는 용감하게 압박을 견뎌냈다. 정말 훌륭한 선수다"라고 추켜세웠다.
양현준은 "셀틱과 재계약을 맺어 정말 기쁘다. 난 셀틱을 사랑하고 내 미래는 셀틱에 있다. 행복하다. 이번 시즌이 조금 힘들긴 했지만, 우리는 챔피언이 됐다.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수월했으면 좋겠다. 유럽대항전에서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팬들이 항상 응원해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곳에 있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코틀랜드 '데일리 레코드'는 "시즌 전 양현준을 향한 기대치는 낮았는데 올 시즌 활약으로 여론을 완전히 바꿨다"라고 하면서 양현준 재계약을 조명했다. 셀틱은 양현준과 함께 제임스 포레스트, 리암 스케일스, 루크 맥코완 등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부 단속을 확실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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