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평식이 무려 별4개 준 영화...꼭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호평 터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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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식이 무려 별4개 준 영화...꼭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호평 터진 작품

위키트리 2026-05-23 01: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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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뒤늦게라도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할 작품”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는 영화가 있다.

바로 일본 영화 '유레카'다. 오는 27일 한국에서도 개봉한다.

냉정한 평가를 하기로 유명한 평론가 박평식이 이례적으로 별 다섯 개 중 4개를 줬다. 그는 '조각난 영혼, 어둡고 질퍽한 행로의 끝은'이라는 평을 남겼다.

영화 '유레카' 스틸컷

이 영화는 일본 감독 아오야마 신지가 연출했다. 2000년 제53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국제비평가연맹상과 에큐메니컬상 등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영화의 제목인 ‘유레카(Eureka)’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찾아냈다’, ‘깨달았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영화는 단순한 미스터리나 스릴러가 아니라, 극심한 상처를 겪은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다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매우 조용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야기는 버스 납치 사건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시골 마을의 버스가 무장 괴한에게 납치되고, 사건 끝에 대부분의 승객이 목숨을 잃는다. 살아남은 사람은 버스 기사 마키오와 남매 나오키·코즈에뿐이다.

이 충격적인 사건 이후 세 사람은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린다. 특히 어린 남매는 사건 이후 말을 거의 하지 못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과도 단절된 채 살아간다. 버스 기사였던 마키오 역시 죄책감과 트라우마 속에서 방황하다가 어느 날 다시 남매 앞에 나타난다.

이후 세 사람은 낡은 버스를 타고 긴 여행을 떠난다. 영화는 이 여정을 통해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의 침묵을 이해하고, 천천히 다시 살아갈 힘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아낸다.

영화 '유레카' 스틸컷

주연은 일본 배우 야쿠쇼 코지가 맡았다. 그는 버스 기사 마키오 역을 연기했다. 야쿠쇼 코지는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퍼펙트 데이즈, 쉘 위 댄스, 큐어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유레카에서의 연기는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감정을 크게 폭발시키지 않으면서도 눈빛과 표정, 침묵만으로 인물의 깊은 상처와 죄책감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매 역할은 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와 오다기리 조가 맡았다. 당시 신인이었던 미야자키 아오이는 이 작품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고,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영화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독특한 연출 방식 때문이다. 러닝타임은 약 3시간 30분에 달하지만, 영화는 빠른 전개나 극적인 반전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인물들의 침묵, 느린 이동, 풍경과 공기의 흐름을 길게 담아내며 상실감과 회복의 감정을 관객이 천천히 체감하게 만든다.

영화 '유레카' 스틸컷

촬영 방식 역시 매우 독특하다. 영화 대부분은 흑백에 가까운 세피아톤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 감독 아오야마 신지는 강한 색채를 의도적으로 줄여 인물들의 공허함과 상실감을 표현하려 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영화 속 일본 시골 풍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의 감정을 비추는 또 하나의 장치처럼 사용된다. 텅 빈 도로, 오래된 버스, 한적한 마을 풍경은 영화 전체에 깊은 고독감을 드리우면서도 동시에 묘한 위로를 전한다.

영화 평론가들과 관객들은 특히 이 작품이 트라우마를 다루는 방식에 주목해 왔다. 일반적인 영화들이 사건 자체의 충격이나 갈등 해결에 집중한다면, 유레카는 사고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무너지고, 또 어떻게 아주 느리게 회복되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간다.

실제로 영화 속 인물들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말을 잃고, 사람을 피하고, 목적 없이 떠돌아다닌다. 하지만 서로의 상처를 묵묵히 바라봐 주는 과정 속에서 아주 조금씩 변해간다. 이 점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슬픈 영화인데 이상하게 위로받는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일본 영화사에서도 유레카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2000년대 일본 예술영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이후 수많은 감독과 영화인들에게 영향을 준 작품으로 언급된다.

특히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나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유레카 특유의 분위기 역시 깊게 공감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예술영화”라서가 아니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다시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는 과정을 매우 진심 어린 시선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거대한 사건보다 살아남은 사람들의 침묵과 일상을 바라보는 영화의 태도가 지금까지도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랫동안 영화 팬들 사이에서 “꼭 봐야 할 일본 영화”로 입소문을 타왔지만 정식 극장 개봉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재개봉 소식이 반가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형 상업영화와는 전혀 다른 호흡과 감성을 지닌 작품인 만큼, 조용히 오래 남는 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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