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양자컴퓨팅에 20억달러 베팅…미국 기술패권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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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양자컴퓨팅에 20억달러 베팅…미국 기술패권 강화 나선다

뉴스비전미디어 2026-05-22 23:39: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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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양자컴퓨팅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국 정부는 총 20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보조금을 양자컴퓨팅 기업들에 지원하며 차세대 전략 기술 선점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양자컴퓨팅 기업 9곳과 총 20억 달러 규모의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단순 보조금 지원뿐 아니라 일부 기업의 소수 지분도 확보하는 방식이다.

가장 큰 수혜 기업은 양자컴퓨터 분야 선두주자인 IBM이다. 미국 정부는 IBM에 10억 달러를 지원하며, IBM 역시 자체 자금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미국 최초의 양자칩 전용 제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신설 법인 ‘앤더론(Anderon)’을 통해 추진되며, 최첨단 300㎜ 양자 웨이퍼 파운드리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GlobalFoundries는 3억7500만 달러를 지원받는 대신 정부에 약 1%의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 D-Wave Quantum 역시 약 1억 달러 규모의 정부 투자를 받는다. 또한 Rigetti Computing, Infleqtion, Diraq 등 주요 양자 기술 기업들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재원은 2022년 제정된 CHIPS and Science Act를 통해 집행된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와 희토류에 이어 양자컴퓨팅까지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기술 패권 경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Intel, MP Materials 등에도 유사한 방식의 지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양자컴퓨팅 투자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며 “양자 기술 투자는 미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임금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발표 직후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IBM은 12% 이상 상승했고, D-Wave Quantum은 33% 넘게 올랐다. Rigetti Computing과 Infleqtion 관련 종목들도 30% 안팎의 강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 정부의 양자 산업 육성 정책이 연구 지원 단계를 넘어 상업화 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라고 평가한다. 다만 아직 양자컴퓨팅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정부의 직접 지분 투자가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미국 상무부는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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