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 속 신화의 땅을 관통하는 펠로폰네소스 트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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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디세이' 속 신화의 땅을 관통하는 펠로폰네소스 트레일

에스콰이어 2026-05-22 19:15:18 신고

10초 안에 보는 요약 기사
  • 메날론 트레일: 그리스 최초로 인증받은 코스로 역사적 요새였던 협곡과 고대 수도원을 지나는 길
  • 헤라클레스 트레일: 항구 도시 나플리오와 제우스 신전을 거쳐 그리스 대표 와인 생산지 네메아로 이어지는 여정
  • 메시니아 트레일: 미케네 문명지 필로스에서 스파르타의 요새 타이게투스산, 유네스코 중세 유적을 잇는 코스

오는 7월 개봉을 앞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10년간의 대서사시를 담기 위해 그리스,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등지의 웅장한 로케이션을 택했다. 많은 그리스 신들이 태어났다고 전해지는 펠로폰네소스반도 또한 그중 하나다. 아테네에서 기차나 차로 3시간 남짓. 신화가 태어난 거친 산맥과 바다, 고대 마을과 유적지가 어우러진 이 고장을 탐험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두 발로 걷는 것이다. 옛 나귀 길에 토대한 각지의 트레일 전체를 총 1,730km로 잇는 펠로폰네소스 트레일이 마침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는 그리스 최대의 하이킹 네트워크가 될 전망. 각 트레일에는 역사와 신화에서 따온 이름을 붙였다. 디오니소스가 선사했다고 전해지는 와인과 올리브를 맛보고, 신화의 무대를 목도하며, 카약과 자전거 등으로 거친 자연을 탐험해보자. 길 위의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메날론 트레일 Menalon Trail

구 철학 수도원은 오랫동안 펠로폰네소스를 대표하는 곳이었다. / 출처: Visit Peloponnese

구 철학 수도원은 오랫동안 펠로폰네소스를 대표하는 곳이었다. / 출처: Visit Peloponnese

절벽에 자리한 프로드로무스 수도원은 메날론 트레일 위에 자리한다. / 출처: Unsplash

절벽에 자리한 프로드로무스 수도원은 메날론 트레일 위에 자리한다. / 출처: Unsplash

산악 지대인 아르카디아(Arcadia) 서부 고르티니아(Gortynia) 지역을 총 75km로 잇는 이 길은 그리스 최초로 유럽 하이킹 페더레이션(European Hiking Federation)의 인증을 얻었으며, 펠로폰네소스 트레일의 효시라 할 수 있다. 이곳의 거친 산맥과 협곡, 고원과 봉우리는 고대부터 비잔틴, 오스만 지배기까지 그리스 역사의 격변기마다 피난처이자 요새 역할을 했다. 작은 마을 스템니차(Stemnitsa)에서 시작하는 트레일은 총 8개 구간으로 나뉘고, 길을 따라 9개의 고대 소도시와 신전, 수도원을 만난다. 루시오스 협곡(Lousios gorge), 960년대에 세운 구 철학 수도원(Old Monastery of Philosophos)을 놓치지 말자. 오랫동안 펠로폰네소스의 영적 중심이 됐던 곳이다. 길이 정비되면 고대 제우스 제단이 있었던 라이카이온산(Mount Lykaion)까지 가는 길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헤라클레스 트레일 Hercules Trail

항구 도시 나플리오는 그리스 독립 후 첫 수도로 지정됐다. / 출처: Unsplash

항구 도시 나플리오는 그리스 독립 후 첫 수도로 지정됐다. / 출처: Unsplash

고대 도시 올림피아에는 제우스에게 제의를 지내던 신전 유적이 남아 있다. / 출처: Unsplash

고대 도시 올림피아에는 제우스에게 제의를 지내던 신전 유적이 남아 있다. / 출처: Unsplash

그리스 본토와 펠로폰네소스반도를 잇는 코린토스만(Gulf of Corinth)과 아르골리다(Argolida) 지역의 극적인 산악 풍경을 지나는 200km의 여정. 1828년 그리스 독립 후 첫 수도로 지정됐던 항구 도시 나플리오(Nafplio)의 구시가와 베네치아 점령 당시 지은 팔라미디(Palamidi) 요새, 고대 올림픽이 탄생한 올림피아(Olympia)의 제우스 신전까지 만나보자. 네메아(Nemea)는 헤라클레스가 사자를 처단한 전설의 무대이자, 디오니소스가 이곳을 다스리는 자신의 아들에게 포도 덩굴을 선물했다는 신화가 전해지는 곳이다. 협곡을 따라 자리한 네메아 PDO 와인 재배 지역은 그리스를 대표하는 아기오르기티코 품종의 고향이며, 대형 업체부터 작은 가족 경영 업체까지 40개 남짓한 와이너리가 자리한다.



메시니아 트레일 Messinia Trail

메시니아 해안 도시 필로스 인근에 보이도킬리아 해변이 자리한다. / 출처: Unsplash

메시니아 해안 도시 필로스 인근에 보이도킬리아 해변이 자리한다. / 출처: Unsplash

펠로폰네소스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와 서부 해안을 잇는 트레일이다. 서쪽으로는 고대 미케네 문명을 품은 메세니아(Messenia) 지역을 가로질러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격전지 중 하나였던 항구 도시 필로스(Pylos)에 닿는다. 내륙으로는 올리브 산지로 유명한 칼라마타(Kalamata)와 펠로폰네소스에서 가장 높은 타이게투스산(Mount Taygetus)의 장엄한 풍경을 지난다. 동굴, 지하 강을 비롯한 카르스트 지형을 품은 이 산에는 스파르타의 험준한 요새가 자리했으며 스파르타인들이 죄인을 협곡에 던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기원전 5세기 지어진 밧새의 아폴로 에피큐리우스 신전(Temple of Apollo Epicurius),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중세 도시 유적 미스트라스(Mystras)는 이 길의 하이라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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