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된 7년 전 마케팅 논란에 대해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22일 무신사에 따르면, 조만호 대표와 조남성 대표 등 임직원 대표단 5명이 박종철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서울 관악구 소재 박종철센터를 방문해 2019년 마케팅 논란으로 촉발된 갈등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조 대표를 포함한 무신사 임직원 대표단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박종철 열사의 숭고한 뜻을 마음 속에 기린다"며 "무신사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에 걸맞은 역사적 인식을 갖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가 5·18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하는 마케팅 문구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유통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7년 전 무신사의 카드뉴스 광고 내용을 공유하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그릇된 역사 인식을 질타했다.
해당 광고는 무신사가 2019년 7월 SNS에 올린 양말 제품 홍보물로, 제품의 빠른 건조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속건성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의 은폐 발표문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연상케 해 당시에도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무신사는 즉각 사과의 뜻을 밝히며 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프로세스를 지속 강화해오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시 무신사는 사건 직후 세 차례에 걸쳐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주요 임직원들이 유가족을 직접 찾아 사죄했다.
특히 무신사는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개인적으로 박종철기념사업회에 가입해 현재까지 7년 동안 박종철 열사의 희생과 뜻을 기억하기 위한 행동에 동참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무신사는 사건 이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EBS 소속 최태성 강사를 초빙해 역사 교육을 진행했고, 마케팅 콘텐츠 및 홍보물 제작 과정 전반에서 역사사회적 맥락을 엄격히 검토할 수 있도록 다중 검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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