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인사이트 ⑨] DH오토넥스, 흑자전환에도 상폐 위기…'실적' 아닌 '신뢰'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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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인사이트 ⑨] DH오토넥스, 흑자전환에도 상폐 위기…'실적' 아닌 '신뢰'가 관건

뉴스락 2026-05-22 16:38: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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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DH오토넥스가 숫자로는 회복의 신호를 냈지만, 상장시장에서는 여전히 신뢰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9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DH오토넥스에 대해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거래소는 앞서 2025년 3월 31일 완전자본잠식과 관련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뒤 같은 해 4월 21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회사를 올렸고, 회사는 6월 4일 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거래소는 개선계획 이행 여부와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공익 실현,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 심의한 끝에 상장폐지기준 해당 결론을 냈다.

이번 결정으로 DH오토넥스의 주권 매매거래정지는 계속된다. 회사는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부터 15영업일 이내인 6월 11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없으면 기한 경과 후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이의신청이 접수될 경우 거래소는 20일 이내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최종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하게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표면적 실적만 보면 DH오토넥스는 지난해 반등의 근거를 일부 마련했다.

DH오토넥스는 2024년 DH그룹 편입 이후 대유플러스에서 사명을 바꾸고 본사 및 생산기지를 전북 김제시로 확장 이전했다.

회사는 1998년 차량용 LPG 연료탱크 자체 설계·양산을 통해 자동차 부품 산업에 진출했으며,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에 부품을 공급해왔으며,최근 LPG 연료탱크 사업을 핵심축으로 차량용 부품 개발과 R&D 확대, 글로벌 협력을 추진 중이다. 

DH오토넥스가 공시한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9억4148만원으로 전년 대비 26.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억419만원으로 전년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75억6993만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341억7651만원, 자본금은 207억1852만원으로 공시돼 수치상 자본잠식률도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자동차부품 등 주요 사업 매출 증가와 채권 회수에 따른 대손상각비 환입 등을 손익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올해 1분기에도 DH오토넥스는 매출 144억원, 영업이익 3억원, 순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적자 구조에서 벗어난 흐름은 이어졌다.

하지만 상장적격성 심사는 단순한 손익계산서 검증이 아니다.

특히 완전자본잠식, 거래정지, 회생·구조조정, 사업재편 이력이 얽힌 기업의 경우 거래소는 일회성 이익 개선보다 영업 기반의 지속 가능성, 내부통제, 공시 신뢰, 주주 보호 장치를 더 무겁게 본다.

DH오토넥스가 흑자전환을 이뤘음에도 상장폐지기준 해당 판단을 받은 것은, 시장이 요구하는 기준이 '살아난 실적'이 아니라 '상장사로 남을 수 있는 신뢰'에 있음을 보여준다.

DH오토넥스가 이의신청에 나설 경우 회사는 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를 다시 설득해야 한다.

핵심 쟁점은 세 가지다.

첫째, 완전자본잠식 관련 리스크가 회계상 해소를 넘어 실질적으로 정리됐는지다.

둘째, 흑자전환이 본업 경쟁력 회복에서 비롯된 지속 가능한 흐름인지다.

셋째, 거래정지 장기화 속에서도 상장을 유지하는 것이 투자자 보호에 부합한다는 논리를 제시할 수 있는지다.

이번 사안은 회생·재편 기업이 상장시장에 남기 위해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실적 개선은 필요조건일 수 있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상장사는 숫자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공시, 지배구조, 내부통제, 유통시장 신뢰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DH오토넥스가 상장폐지 문턱을 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추가적인 장밋빛 사업계획이 아니다.

거래소와 시장이 납득할 만한 지속 가능한 회복의 증거다.

지금 DH오토넥스에 남은 시간은 6월 11일까지다. 숫자는 일부 회복됐지만, 시장의 판단은 아직 돌아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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