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 전반에서 국민참여성장펀드를 향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확인됐다. 오전 8시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주요 증권사의 온라인 배정 물량이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으며, 은행 지점에도 개장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이례적 풍경이 연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대신증권을 비롯해 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다수의 금융기관에서 이날 오전 중 온라인 판매분이 전량 소화됐다. 오프라인 창구 역시 실시간으로 가입자가 쇄도하면서 잔여 한도가 빠르게 줄어드는 상황이다.
한 대형 증권사 측은 전날 온라인 전용계좌 1만 건이 개설된 데 이어, 당일 판매 시작 10분 만에 온라인 배정액이 완전히 찼다고 밝혔다. 본사 객장에는 아침부터 인파가 몰렸고, 오프라인에서도 한 시간 만에 100억원 이상이 판매돼 오전 중 현장 가입이 마감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200억원 한도 가운데 온라인으로 45억원이 즉시 팔려나갔다며, 정부와 민간이 공동 조성하는 정책형 상품인 만큼 시장 호응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각 사마다 조기 완판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위기다.
KB증권 측은 온라인 물량이 오픈과 동시에 동났고, 오프라인 접수에는 주문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역시 온라인이 10여 분 만에 마감됐으며, 영업점 물량도 당일 소진을 예상했다.
시중은행 상황도 유사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오전에 앱 판매 물량이 전부 팔렸고, 타 은행들도 급속도로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 강남·목동 등 주요 지점에는 자산관리 창구로 문의가 집중되면서 직원들이 응대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명동의 한 은행 영업점에서는 9시 개점 전 서너 명의 고객이 먼저 도착해 대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만 선착순 마감 우려 탓에 지점 방문보다는 모바일뱅킹 가입에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 은행 직원은 최근 출시된 금융상품 중 체감상 가장 높은 흥행세라고 평가했다.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객장을 찾은 50대 여성 배모씨는 국가가 주도하는 상품이라 신뢰가 가고, 바쁜 일상 탓에 단기 매매가 어려워 이번 펀드에 눈길이 갔다고 가입 이유를 밝혔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이날부터 3주간 총 6천억원 규모로 선착순 모집된다. 국민 투자금 6천억원에 정부 재정 1천200억원을 더해 모펀드를 구성한 뒤, 10개 자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구조다. 은행 10곳, 증권사 15곳에서 영업점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첫 주에는 온라인 물량이 전체의 50% 수준으로 배정된다.
세제 혜택도 눈에 띈다. 최대 40%(한도 1천800만원)의 소득공제와 9%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되고,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정부 재정이 우선 흡수한다. 다만 이는 전체 국민 투자금 기준이며, 개인별 원금의 20%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해당 펀드는 원금 비보장 1등급 고위험 상품으로, 투자자 성향 분석 결과가 적합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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