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치 누적 사이드카 발동 횟수 이미 추월
삼성전자 30만500원 찍고 차익 매물에 하락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에 국내 증시 훈풍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우리 증시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과 극심한 변동성이라는 두 얼굴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30만전자' 시대를 열었지만, 시장 전반의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7815.59)보다 57.53포인트(0.74%) 오른 7873.12에 문을 열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이란 전쟁 협상 진전 기대감에 다우지수가 5만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뉴욕증시의 훈풍이 국내 시장에도 그대로 전달됐다.
이날 시장의 시선은 삼성전자에 쏠렸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30만500원까지 치솟으며 정규장 거래 사상 처음으로 30만원 고지에 올라섰다. 다만 '마디 지수' 돌파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오전 중 하락 전환해 29만5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722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7115억원, 3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탱하고 있다.
문제는 지수 레벨보다 가파르게 상승 중인 변동성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일시 효력정지)는 이날까지 총 18회에 달한다. 이는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지난 15년간 발생한 누적 발동 횟수(17회)를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이미 넘어선 수치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대한 낙관론과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짧은 주기로 교차하며 지수를 흔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의 역대 최다 기록(26회)을 경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6포인트(1.22%) 오른 1119.43에 출발했다. 에코프로비엠(7.95%)과 에코프로(6.63%) 등 이차전지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원 내린 1504.7원에 주간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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