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OCI가 장 초반 8%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로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면서 철강 부산물을 활용하는 OCI의 구조적 원가 경쟁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OCI는 전 거래일보다 9800원(8.40%) 오른 1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원재료 가격 차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화학사 대다수가 원유 기반의 나프타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반면 OCI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카본케미칼 부문은 유가와 직접 연동되지 않는 석탄계 부산물(콜타르 등)을 원료로 사용한다. 이란 전쟁 이전 대비 나프타 가격이 85% 상승하는 동안 석탄 가격은 16% 오르는 데 그쳐 수입가 기준 두 원료 간 가격 차이는 9배 수준까지 벌어졌다.
글로벌 벤젠(BTX) 공급망 차질에 따른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전 세계 벤젠의 90% 이상이 석유를 기반으로 생산되는데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아시아 정유 설비 및 나프타 크래커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산 26만 톤 규모의 석탄 기반 BTX 생산 설비를 갖춘 OCI의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OCI의 석탄화학 원가 환경은 과거 2011~2012년 '아랍의 봄' 당시와 유사한 상황"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나프타 대비 석탄의 가격 우위가 이어지면서 카본케미칼 부문 영업이익률은 12%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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