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보험사 분석]③신한금융, 증권 강세지만...보험·카드체질개선, 밸류업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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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보험사 분석]③신한금융, 증권 강세지만...보험·카드체질개선, 밸류업은 과제

한스경제 2026-05-22 08:02:11 신고

 신한라이프(왼쪽),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각사
 신한라이프(왼쪽),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각사

보험업계에 신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된 지 3년 차에 접어들며 외형 성장 중심의 확장 전략이 마무리되고, 손해율 상승과 예실차 확대로 인한 수익성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금융지주사 보험 계열사의 역할 변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디지털 전환·토탈케어·주주환원 전략 등, 금융그룹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구조 재편과 미래 성장 전략의 방향에 대해 순차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서울=한스경제 이지영 기자 | 비은행 부문 개선에 힘입어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증권 중심의 회복을 구조적 전환으로 볼 수 있을지에 맞춰져 있다. 업계는 보험이나 카드 같은 비은행 계열사의 체질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밸류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622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은행 계열사를 제외한 비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은 6109억원으로, 2025년 동기(4621억원) 대비 32.2% 늘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2024년 24.1%에서 지난해 29.3%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34.5%까지 확대됐다. 다만 계열사별로는 비은행 부문 내에서도 실적 흐름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신한투자증권이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8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7.4% 증가했다. 국내 증시 회복세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와 운용손익 개선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여기에 투자은행(IB) 부문과 금융상품 판매 실적까지 고르게 성장하며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에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더해지면서 신한금융이 추진해 온 ‘질적 성장’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보험과 카드 부문이 성장 모멘텀을 일부 약화시키면서, 비은행 내부의 질적 개선 여부는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카드는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1분기 순이익이 2025년 대비 14.9% 감소한 1154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로 전 분기 대비 개선세를 보이며, 회원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 국면이 단기 수익성을 일부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라이프·신한EZ손보, 2026년 1Q 순이익 전년比 비교  (단위:억원) 그래프=이지영 기자
신한라이프·신한EZ손보, 2026년 1Q 순이익 전년比 비교  (단위:억원) 그래프=이지영 기자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대표 비은행 계열사로 꼽히던 신한라이프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031억원으로 2025년 동기(1652억원) 대비 37.6%가 감소했다. 이는 순이익 기준 신한투자증권(2884억원)은 물론 신한카드(1154억원)에도 뒤처지며, 비은행 핵심 계열사로서의 위상이 약화된 모습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신한라이프의 올해 1분기 금융손익 감소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597억원이었던 금융손익은 올해 1분기 51억원으로 줄어들며 이익 감소 폭을 키웠다. 반면 보험손익은 2025년도 가정변경 영향 소멸 효과 140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할 경우 1571억원으로, 사실상 2025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기 수익성 기반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1분기 말 CSM은 7조7000억원으로 2025년 말 대비 2.2%(1700억원)가 늘었다. 1분기 신계약 CSM 역시 역시 3629억원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 전략에 힘입어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보험사의 대표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도 201%를 기록하며 금융당국 권고 수준을 상회했다. 같은기간 신한EZ손해보험 역시 97억원 순손실을 내며 2025년(-46억원)보다 손실 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신한라이프는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중장기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내실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단기 실적보다는 미래 수익성과 건전성 확보에 방점을 두고 체질 개선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보험 계열사 이사회 독립성과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한라이프를 중심으로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진옥동 회장 체제 아래 그룹 차원에서 지배구조 선진화와 내부통제 고도화를 병행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동시에 금융당국이 강조해 온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의 지배구조 강화 기조와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규준을 반영한 조치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상품그룹 내 효율관리팀을 재무그룹으로 이관하고, 리스크관리그룹에는 보험리스크관리팀을 신설해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 DX그룹에는 AX·디지털본부를 신설해 AI·디지털 전환 추진력을 강화했다.

자산운용그룹은 투자평가파트를 투자평가팀으로 격상하고 IX팀을 편입했다. 마케팅그룹과 인사본부는 경영지원그룹으로 통합, 전략기획그룹에는 커뮤니케이션본부가 신설됐다. 최고경영자(CEO)직속으로 소비자지원파트를 소비자지원팀으로 승격하고 디지털보안팀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이사회 사무국을 독립 조직으로 설치해 이사회 운영 전문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비은행 체질 개선 속도전…"ROE 10% 회복 여부 분수령"

신한금융의 실적 흐름을 일회성 반등보다는 수익 구조 정상화 과정으로 해석된다. 다만 비은행 전반의 체질 개선과 자본 효율성 제고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개선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증권 부문 회복 이후에도 보험·카드 등 핵심 비은행 계열사의 구조적 수익성 개선 여부가 그룹 밸류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전략은 은행 의존도를 완화하는 동시에 질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2.0(Value-Up)을 공개했다. 해당 계획은 2028년까지 3개년 동안 적용되며, 적정 수준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 관리를 전제로 ROE와 성장률을 연동한 주주환원 체계를 핵심으로 한다.

기존의 ROE 10%나 주주환원율 50%와 같은 개별 목표 제시 방식에서 벗어나 ROE 개선 속도와 자본수익률(ROC), 자본배분 전략을 결합해 성과와 주주환원이 연동되는 구조로 전환한 점이 특징이다.

다만 신한금융은 지난 수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에 반복적으로 실패해왔다. 신한금융의 연도별 ROE는 ▲2020년 8.43% ▲2021년 9.17% ▲2022년 9.96%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2023년 8.61% ▲2024년 8.44%로 다시 하락했다.

같은기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ROE 10%를 달성한 곳은 KB금융지주(10.86%)가 유일했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도 모두 10%를 하회했다. 신한금융은 2025년 ROE는 2024년 대비 0.67%포인트 상승한 9.11%를 기록하며 2024년 대비 개선됐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에는 미달되는 수준이다.

그룹 전체 자본 효율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은행과 비은행 간의 수익성 격차가 꼽힌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의 경우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자본의 약 60%를 차지하며 그룹 ROE를 견인해왔지만,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제한되면서 전체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2024년 10.50%, 2025년 10.01%, 올해 1분기 12.32% 등 안정적인 두 자릿수 ROE를 유지했지만, 그룹 전체 수익성으로의 확산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 역시 단순 외형 성장보다 ROE의 구조적 개선 속도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자본 규모가 1조원 이상인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향후 그룹 ROE 제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비은행 정상화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내년 이후 성장률은 5% 안팎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시장의 평가는 신한금융의 ROE 10% 달성 여부로 수렴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이 구조적으로 두 자릿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회복의 핵심 분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주환원 확대와 안정적인 이익 성장 흐름이 함께 뒷받침될 수 있을지가 향후 신한금융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핵심 조건으로 거론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의 실적은 비은행 수익 구조가 정상화되는 초기 단계로 볼 필요가 있다"며, "그룹 밸류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증권뿐 아니라 보험·카드 등 핵심 비은행 계열사의 자본 효율성과 수익 안정성이 함께 개선되는 흐름이 확인돼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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