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장기 구독 서비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 단위 전기차 구독 플랫폼 '패러데이'의 영업권을 인수하며 테슬라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는 전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쏘카는 화이트큐브가 운영해온 패러데이 서비스의 영업 양수를 위한 기본 합의서를 최근 체결했다. 올 상반기 중 최종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로 약 550대의 운용 차량과 함께 기존 구독 회원 계약, 운영 체계, IT 인프라 등이 쏘카로 이전된다.
2024년 1월 시장에 첫선을 보인 패러데이는 12개월에서 84개월까지 선택 가능한 월 구독형 서비스다. 보험료와 정비비, 세금까지 모두 포함된 올인원 패키지로 운영되어 왔다. 현재 보유 차량 전체가 구독 계약 중이며, 이용자들의 평균 계약 기간은 76개월에 이른다고 쏘카 측은 밝혔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다. 패러데이 보유 차량 550대 중 480대가 전기차이며, 그중 400대 이상이 테슬라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에 쏘카가 운용 중인 전기차 800대와 합쳐지면 국내 최대 규모의 테슬라 구독 서비스 체계가 갖춰지게 된다.
쏘카는 이를 '풀스택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단계로 규정했다. 현재 쏘카의 서비스 구조는 10분 단위 단기 카셰어링과 주·월 단위 '쏘카구독'으로 이원화되어 있다. 올해 3월 기존 월간 대여 상품 '쏘카플랜'이 쏘카구독으로 재편되면서 1주일부터 12개월까지 유연한 기간 선택이 가능해졌다. 앱 기반 비대면 계약과 보증금·선납금 면제가 특징이다.
총 2만5천 대의 운용 차량 중 2만 대는 단기 대여에, 5천 대는 중기 구독 서비스에 배치된 상태다. 여기에 패러데이의 장기 구독 영역이 추가되면 최단 1주일에서 최장 7년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상품군이 완성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데이트나 출장 시 단기로 차량을 빌리다가 필요에 따라 연 단위 구독으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 자기 차처럼 장기간 이용하는 것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에는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탑재 테슬라 모델 S와 X도 구독 옵션에 포함된 바 있다.
쏘카 관계자는 "2만5천 대 차량 운영 노하우와 전국 배송·회수 네트워크, 1천100만 명 이상의 회원 데이터를 패러데이 서비스와 결합할 것"이라며 "패러데이가 독자 개발한 비대면 신청 및 신용평가 시스템도 향후 구독 상품 고도화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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