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설계 반도체를 외부 인공지능(AI) 업체에 처음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MS의 '마이아' 칩 서버 임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연산 자원 확보가 이번 논의의 배경이다.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은 최신 버전인 마이아200을 통해 답변 생성 과정인 추론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아마존, MS, 구글 등 3대 클라우드 기업이 각각 보유한 자체 반도체를 모두 연산에 동원하는 AI 개발사는 앤트로픽이 처음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추론 비용 측면에서 이들 칩이 더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클로드 서비스 이용량이 올해 급격히 치솟으면서 인프라 부족 문제를 겪어온 앤트로픽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마이아 칩 설계 단계부터 앤트로픽이 참여하는 방안도 양사 협의 과정에서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MS로부터 투자 약정을 받은 이후 앤트로픽의 애저 클라우드 사용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그동안 내부 서비스 위주로만 자체 칩을 운용해온 MS로서는 외부 AI 기업에 반도체를 제공하는 첫 사례가 된다.
다만 양측 간 협상은 초기 국면에 머물러 있어 최종 합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앤트로픽의 경쟁사인 오픈AI는 독자적인 AI 반도체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오픈AI의 주요 투자자인 MS는 해당 칩 장착을 위한 데이터센터 공간을 이미 확보해 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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