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라울 알칸타라(가운데)가 21일 고척 SSG전서 4승째를 따낸 뒤 아들 제이콥, 빅터, 로만(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키움 히어로즈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34)의 가족 사랑은 각별하다. 아들을 곁에 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올 시즌에도 가족의 응원을 등에 업고 키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9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3패, 평균자책점(ERA) 2.81, 53탈삼진, 9볼넷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중반에 합류하고도 19경기에 등판해 8승4패, ERA 3.27, 92탈삼진, 10볼넷으로 제 몫을 100% 해냈고,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에이스 역할에 진심이다. 특히 1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7이닝 1실점), 21일 고척 SSG 랜더스전(8이닝 무실점)서 2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
앞선 2경기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6이닝 5실점으로 처음 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 실패했고, 10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9일 고척 KT 위즈전서도 5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2경기서는 에이스의 면모를 회복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1일 경기는 키움이 올 시즌 최다 4연승을 완성했기에 의미가 크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가족의 응원을 등에 업고 5회초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SSG 타선을 압도했다. 경기 후에는 세 아들 제이콥(15), 로만(10), 빅터(8)와 함께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했다. 알칸타라는 “가족들이 경기를 보러 와서 더 힘을 내 투구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키움의 행보는 초반부터 최하위(10위)로 처졌던 지난해와 180도 다르다. 21일 승리로 최하위를 벗어나 9위(19승1무26패)로 올라선 것도 의미가 크다. 팀의 연승을 잇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에이스의 역할을 알칸타라가 완벽하게 해냈다는 뜻이다.
알칸타라는 “나는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을 원래 좋아한다”며 “사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았는데 이닝을 거듭할수록 좋아졌고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투구수 100개를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른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는 키움이 최하위 탈출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요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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