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심부전 환자,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술로 일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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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심부전 환자,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술로 일상 회복

이데일리 2026-05-21 17:15: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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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박지웅(가명, 남, 65세) 씨는 등산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고, 급성 심근경색과 말기 심부전 진단을 받았다. 이후 폐부종과 극심한 호흡곤란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타 의료기관에서 추가 치료가 어렵다는 소견을 받은 그는 결국 인천세종병원으로 전원됐고, 의료진은 심장 기능 저하와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좌심실보조장치(LVAD·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삽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박 씨는 당시를 떠올리며 “이전까지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하게 지냈는데, 등산 중 갑자기 쓰러지면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며 “폐에 계속 물이 차 수술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물치료를 이어갔지만 상태는 점점 악화돼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든 상황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누우면 기침이 심해 불편했고, 옆으로 누우면 말조차 하기 힘들어 거의 잠을 잘 수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심정지 직전의 말기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고난도의 좌심실보조장치(LVAD)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중증 심부전 치료 분야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은 “입원 당시, 환자는 스스로 걷기 어려웠고, 폐에 고인 물을 배출하기 위한 배액관을 유지한 채 전원 될 정도로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며, “심부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폐울혈과 호흡곤란이 지속됐고, 약물치료만으로는 더 이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 유지를 위해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이 필요했으며, 수술 이후 좌심실 기능이 보조되면서 폐부종이 점차 호전되고, 전신 상태도 안정화되는 경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좌심실보조장치삽입술은 심장의 펌프 기능을 기계적으로 보조하기 위해 체내에 장치를 삽입하는치료로 환자는 수술 이후 장치와 연결된 외부 배터리 및 컨트롤러를 가방 형태로 몸에 지닌 채 일상생활을 해야 한다.

박 씨는 치료 설명을 들었을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심장에 기계만 넣는 수술인 줄 알았는데, 몸 밖에 장치를 연결하고 가방까지 메고 생활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 많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치료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가방 하나 메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오히려 박씨에게 용기를 북돋아줬다.

인천세종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전창석 과장은 “좌심실보조장치삽입술은 환자의 심장 기능 저하정도와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약물치료 등으로 한계가 있을 때 시행되는 고난도의 치료”라며, “단순히 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퇴원 이후 관리와 교육, 생활 적응까지 포함되는 장기적인 치료 과정”이라고 말했다.

장치 삽입 이후 박 씨는 중환자실 치료를 거쳐 가족들과 함께 재활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이후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점차 호흡 상태가 안정되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해 무사히 퇴원했다.

그는 “예전에는 숨이 차서 누워 있는 것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훨씬 안정됐다”며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은 “좌심실보조장치는 말기 심부전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라며,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중환자의학과, 감염내과, 재활의학과, 전담 코디네이터 등이 함께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이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술의 핵심” 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 치료부터 재활, 퇴원 후 관리까지 연속성 있는 치료를 제공하여 환자의 생존율 향상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아랫줄 왼쪽), 좌심실보조장치 삽입술을 집도한 전창석 과장(아랫줄 오른쪽) 등 병원 관계자들이 퇴원을 앞둔 환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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