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가 쏟아진 하루였다. 간밤 삼성전자 협상 극적 타결, 엔비디아 호실적, 중동전쟁 휴전 진전 기대에 21일 증시에선 지수와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지수 상승폭은 606포인트, 상승률은 8.42%로 4월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전일 5904조원에서 이날 6396조원으로 하루만에 500조원가까이 급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85% 오른 7486.37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한때 7819.23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는 7815.59으로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49.90포인트(4.73%) 오른 1105.97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2.77% 오른 1085.30으로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한때 1115.66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도체가 초강세를 보였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몰리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10조 이상을 기록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773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기관이 1조 4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급등세를 키웠지만, 전 거래일 대비 8.51% 오른 2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프리마켓에서는 6.95% 상승한 3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노사가 전날 밤 총파업 돌입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며 시장의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도 11%대 급등하면서 '190만닉스'로 올라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급등에 SK스퀘어, 삼성전자우,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이 줄줄이 강세였다. LG전자는 코스피 급등세에 로봇 밸류체인 관련 기대감까지 부각되면서 상한가를 기록해 2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급반등은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며 뉴욕증시가 동반 상승한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더해졌다.
글로벌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술주 랠리에 불을 지핀 점도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엔비디아는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87달러로 월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AI 성장 모멘텀을 재확인했다.
코스닥 주도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이 10.36% 오르며 1위 자리로 다시 올라섰다. 에코프로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각각 9.35%, 16.46%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2.23% 하락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