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상품권 사용 금지…광주은행·시교육청도 '손절'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장아름 박철홍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프로모션과 관련, 광주시를 비롯해 지역 금융권과 교육계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시 주관 각종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 사용을 금지했다.
광주시는 이날 입장문에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헌이 무산된 참담한 상황에서 스타벅스코리아가 5·18과 민주주의 역사를 조롱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강 시장의 이같은 지시 내용도 알렸다.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중단 없이 추진하고, 현행 5·18 특별법의 한계도 보완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강조했다.
시는 "허위사실 유포만 처벌하는 현행 5·18 특별법의 한계를 바로잡겠다"며 "최소 2020년 발의된 개정안 수준으로 처벌 대상과 수위를 대폭 강화할 것을 국회에 적극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도 각종 기념일에 스타벅스 상품권으로 교직원 복지비를 지급해오던 일부 중·고등학교들이 스타벅스 상품권이나 제품을 구매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승의날인 지난 15일 교무실무사 등에게 스타벅스 상품권을 지급한 A 중학교는 앞으로 스타벅스 제품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 고등학교는 2분기 교직원들 생일 기념으로 33만원 상당의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하고 지난 19일 내부 결재안까지 작성했지만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이 불거지자 다른 커피 상품권으로 대체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도 스타벅스 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의 역사 모독 행위를 규탄하며 모든 행사에서 스타벅스 물품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9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항의 서한을 보내 사과와 역사 왜곡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면서, 역사적 가치 훼손 기업의 교육청 협력 사업 배제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20일 본점 각 부서와 지점 등에 스타벅스 제품과 쿠폰 지급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은행은 그동안 각종 행사 때마다 스타벅스 텀블러 등 제품과 모바일 쿠폰(통상 1인당 1만∼3만원 상당) 등을 적게는 수백 명에게, 많게는 수천 명에게 지급했으나 이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남농협 임직원들도 이날 스타벅스 관련 제품과 쿠폰을 사용하지 않고 매장 출입도 자제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앞서 5·18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비난을 사고 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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