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노사 극적 합의가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48.42%로, 올해 최저치인 지난달 7일(48.40%)에 근접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연초만 해도 50%를 웃돌던 외국인 지분율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발발한 3월 4일 처음으로 50%선 아래로 내려앉은 뒤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14조674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도액(38조1540억 원)의 38%가 넘는 규모다.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금리 급등 속에 노사 갈등 장기화 우려까지 겹치며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노사 합의 결렬 소식에 장중 한때 4%대 급락했으나, 삼성전자 노사가 간밤 극적으로 잠정합의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하루 만에 반전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7.88% 오른 29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프리마켓에서는 30만원선을 터치했다. 총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가 해소되면서 단기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신용거래융자 잔고 사상 첫 4조원
한편 삼성전자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난 8일 이후 20일까지 9거래일 연속 늘어나며 사상 첫 4조원(20일 기준 4조62억 원)을 돌파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잔고가 늘어나면 빚내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총파업을 앞두고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이를 매수 타이밍 잡은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또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 속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커진 점도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13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1조49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4조7290억 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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