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전문 채용 플랫폼 그룹바이가 AI 인재 채용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스타트업 채용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형 AI 인재 선별에 초점을 맞춘 신규 채용 서비스를 선보이며 플랫폼 영역을 확장한다.
그룹바이는 21일 AI 핵심인재 채용에 특화된 신규 플랫폼 기능을 공개하고, 기존 이력서·기술 스택 중심 채용 방식을 보완하는 역량 검증 체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와 업무 자동화 확산으로 기업들의 AI 인재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AI를 다룰 수 있는 사람’과 ‘실제 업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 채용의 핵심 과제로 지적돼 왔다. 특히 기술 키워드와 경력 연차 위주의 전통적인 채용 방식만으로는 실질적인 업무 적합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룹바이는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원자의 ‘AI 기반 문제 해결 경험’을 중심으로 역량을 검증하는 구조를 새롭게 설계했다.
지원자는 단순 경력 사항 대신 실제 AI를 활용했던 프로젝트 경험을 문제 정의, 해결 과정, 성과, 회고 단계별로 입력하게 된다. 사용한 AI 도구, 관련 개념 이해도, 학습 과정 등도 함께 작성하도록 구성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단순히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수준인지, 아니면 실제 업무에서 문제를 구조화하고 해결해 본 경험이 있는지를 보다 입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바이는 AI 인재 유형도 네 가지로 구분했다.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AI 활용 실무자’, 조직 내 AI 전환(AX)을 기획·실행하는 ‘AX 전문가’, AI 기반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AI 개발자’, 모델 성능 개선과 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AI 연구자’다.
업계에서는 최근 기업의 AI 채용 수요가 개발자 중심에서 조직 전반의 업무 혁신 역량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 코딩 능력보다 AI 도구를 실제 업무 성과와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트업은 제한된 자원 안에서 빠른 실행과 문제 해결이 중요한 만큼, AI를 활용한 실무 경험을 갖춘 인재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그룹바이에 따르면 현재 플랫폼에는 약 8만 명 규모의 IT 인재가 활동 중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스타트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스타트업 인재 특유의 문제 해결 경험이 AI 환경에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AI 인재 채용 시장 확대와 함께 검증 기준의 객관성 확보도 과제로 꼽힌다. 지원자가 제출한 프로젝트 경험과 성과를 얼마나 신뢰성 있게 평가할 수 있을지, 기업 현장에서 실제 채용 효율로 이어질지가 플랫폼 성패를 가를 변수라는 분석이다.
그룹바이 관계자는 “올해 안에 1만 명 이상의 AI 핵심인재 풀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타트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인재 채용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의 AI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사람을 뽑는 기준 역시 ‘기술 보유 여부’에서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 능력’ 중심으로 이동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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