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해소·SK하이닉스 폭등
기관 1조4조 매수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국내 증시가 그동안 전 세계 금융시장을 짓누르던 대내외 악재를 단숨에 걷어내며 역사적인 대폭등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되며 코스피 7700선으로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21일 오전 11시 21분께 전 거래일보다 6.82% 폭등한 7700.58을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치솟았으며, 매수세가 극도로 과열됨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에 가동되기도 했다.
이날의 기록적인 반등은 글로벌 핵심 모멘텀들이 한꺼번에 맞물린 결과다. 지난밤 전격적으로 전해진 삼성전자 노사의 막판 임단협 극적 타결 소식이 파업 리스크를 완벽히 지웠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미국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상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동반 급락한 것도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불을 붙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4000억원 이상의 물량을 미친 듯이 쓸어담으며 지수 폭등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대형 호재를 틈타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은 1조원, 개인은 4000억원대 주식을 각각 순매도하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극적으로 노사 분규를 타결한 삼성전자는 5.71% 상승한 29만1750원에 거래 중이며, 엔비디아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은 SK하이닉스는 10.09% 폭등한 192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주가 200만원 고지를 목전에 뒀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랠리도 매섭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1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잭팟 소식에 12%대 급등하고 있으며, 그룹 지배구조 및 금융 핵심인 삼성생명(12%)과 삼성물산(11%)도 동반 폭등 중이다. 현대차그룹주 역시 호실적 기대감에 현대차 9%, 기아 11%대 상승률을 보이며 코스피 질주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기관과 외국인의 바이오·테크 부문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5%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4% 오른 1109.26을 기록하며 1100선 안착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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