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6% 넘게 상승세다. 전날 극적으로 타결된 노사 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로 총파업 리스크를 해소하며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9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6.16% 급등한 29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전 거래에서는 3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 급등은 지난 21일 밤 노사가 김영훈 노동부 장관의 중재 아래 막판 교섭을 진행한 끝에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4일 30만원 선에 근접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노사 간 성과급 갈등이 장기화된 데다 매크로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6.76% 하락한 바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5~20일 기간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7조8621억원 규모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밤 삼성전자의 노사 협상 잠정 타결 소식으로 파업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수급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흐름과 메모리 업황 호조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83.3% 상향한 55만원으로 제시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추가 상승, 장기계약으로 안정적 실적 가시성 확보,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 유효, 노사 관련 우려 해소가 어우러졌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월 기준 서버/기업용 솔리드스테트드라이브(SSD) 수량 성장률이 각각 22.3%와 41.5%로 높았던 기저에도, 한 달 사이 (기존 22.1%와 39.1%에 비해) 추가로 상승했다"고 짚었다.
전날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2분기 메모리 가격 급등 전망에 따라 목표주가를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기존 37만원에서 57만원으로 상향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범용 D램 평균판매단가 상승률 예상치를 기존 30%에서 60%로 올림에 따라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을 각각 13%와 16% 상향한 377조 원과 573조 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