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차단 D-DAY 라이엇, 한국 매출 70%는 해외 본사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PC방 차단 D-DAY 라이엇, 한국 매출 70%는 해외 본사로

게임와이 2026-05-21 10:36:39 신고

라이엇게임즈코리아가 21일부터 자사와 가맹 계약을 맺지 않은 PC방의 게임 접속을 기술적으로 차단한다. PC방 30년 역사상 게임사가 약관 위반을 이유로 매장 단위 접속을 차단하는 첫 사례다.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은 사흘 전인 18일 서울중앙지법에 방해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가처분 결정이 나오기 전 차단 예고일이 먼저 도래한 상황이다.

한편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한국 매출 성적표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2025년 영업수익 4,913억 원, 영업이익 1,026억 원. 전년 영업이익 471억 원에서 117.5% 폭증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981억 원으로 51.8% 늘었다. 이 가운데 약 70%인 3,466억 원이 사실상 전액 미국 라이엇 본사로 송금됐다.

라이엇게임즈

 

감사보고서가 드러낸 본사 송금의 실체

라이엇게임즈코리아 2025년 감사보고서 주석 18 '특수관계자 등 거래'를 보면 미국 라이엇 본사(Riot Games Inc.)에 지급된 금액은 네 갈래로 나뉜다. 게임퍼블리싱 용역에 따른 로열티 1,331억 원, IT 서비스 용역 대가 1,003억 원, 기타 511억 원, 배당 620억 원이다. 합하면 3,466억 원으로 한국 매출 4,913억 원의 70.6%에 해당한다.

RG로 시작하는 것은 대부분 라이엇게임즈 관계사다. 
해외 송금 대부분이 본사로 들어가는 구조다. 

 

로열티는 손익계산서상 별도 항목으로 잡혀 있고, IT 용역 대가는 지급수수료(총 1,642억 원)에 포함된다. 같은 주석에는 라이엇 본사의 최상위 지배기업이 중국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 Limited)라는 사실도 명시돼 있다. 미국 라이엇 본사가 텐센트의 100% 자회사라는 소유 구조다. 라이엇 본사 산하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EMEA 본사 Riot Games Limited, 그리고 싱가포르·중국 상하이·미국에 각각 자회사가 있다. 특히 더블린 EMEA 본사는 2024년 순이익이 5억 8,700만 유로(약 8,800억 원)에 달해 한국 법인 순이익(981억 원)의 약 9배 규모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는 이 가운데 한국 법인에 해당한다. 2025년 들어 싱가포르 법인 Riot Games Services PTE. LTD.가 신규 거래 상대로 등장한 점도 주목된다.

라이엇게임즈 지배 구조도
라이엇게임즈 지배 구조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난 배경에는 같은 해 10월 31일자로 흡수합병된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LCK) 유한회사 통합 회계 효과도 일부 작용한다. 다만 핵심 동력은 게임매출 자체 성장이다. 게임매출은 4,211억 원에서 4,587억 원으로 376억 원 증가했고, 광고선전비는 493억 원에서 409억 원으로 84억 원 줄었다.

2026 LCK 정규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10개 팀 감독과 선수들 /LCK
2026 LCK 정규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10개 팀 감독과 선수들 /LCK

 

5월 21일까지 온 PC방 갈등 5개월

발단은 2025년 11월이다. 라이엇은 PC방 사업자들에게 프리미엄 PC방 서비스 시간당 요율을 233원에서 269원으로 약 15%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2011년 한국 진출 이후 15년 만의 첫 인상이다. PC카페조합과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 등이 두 차례 협상에 나섰고, 2026년 3월 가맹 혜택 강화와 3개월 페이백 등을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합의 직후 라이엇은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3월 17일부터 5월 11일까지 프리미엄 PC방 혜택을 비활성화한 매장에 접속 차단을 예고하는 문자를 발송했고, 5월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약관에 부합하지 않은 형태의 서비스 이용이 기술적으로 제한된다"고 못 박았다. 5월 21일이 그 시행일이다.

5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과 PC카페조합·인문협은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엇이 불공정 약관으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같은 날 PC카페조합은 서울중앙지법에 방해금지 가처분을 제출했다. 대리는 법무법인 도아의 박종명 변호사가 맡았다. 청구 취지는 라이엇이 프리미엄 PC방 서비스 비활성화를 이유로 매장 IP 접속을 차단하거나 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국회 소통관에서는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 조합이 결성한 '라이엇공동대응연합'이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회 소통관에서는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 조합이 결성한 '라이엇공동대응연합'이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합 측 논리는 두 가지다. 첫째, 리그오브레전드(LoL)와 발로란트(VALORANT)는 일반 이용자에게 무료로 풀린 게임이므로 매장 단위 접속 차단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에 해당한다. LoL의 PC방 점유율은 40%를 넘는다. 둘째, 비활성화 기능 자체를 라이엇이 자사 페이지에서 직접 부여한 만큼 이를 사용한 매장의 접속을 차단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이다.

라이엇은 정면 반박한다. 일반 이용자가 개인적으로 게임을 하는 것은 무료지만, PC방이 영업장에서 게임을 제공하는 것은 별도 라이선스가 필요한 상업적 이용이라는 논리다. 요금을 납부하는 가맹 PC방과의 형평성을 위해 비정상 라이선스 매장에 대한 제한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숫자가 만든 충돌 구도

영업이익 1,026억 원, 미국 본사 송금 3,466억 원, PC방 요율 인상폭 시간당 36원. 라이엇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시점에 PC방 시간당 36원 인상을 거부한 매장의 화면을 끄는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 PC방 업계가 분노하는 지점이다. 5월 17~18일 라이엇 안티치트 시스템 뱅가드(Vanguard) 주말 업데이트 직후 PC방에서 블루스크린이 대량 발생하면서, PC방 업계 일각에서는 불매 매장을 자동 선별하는 차단 스위치가 추가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라이엇 측은 "관련성이 없다"고 부인했다.

5월 21일 차단이 실제 시행되면 가처분 결정 이전에 사실상의 강제 집행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라이엇이 차단을 자제하고 가처분 결정을 기다릴지, 예고대로 강행할지가 오늘 결정된다.

Copyright ⓒ 게임와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