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장 초반 10%대 강세다. 미국 빅테크와 1조5570억원 규모의 실리콘 커패시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6분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0만8000원(10.18%) 오른 11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21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전기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온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이 첫 대규모 공급 성과를 내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전날 공시를 통해 글로벌 대형 기업과 실리콘 캐패시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1조5570억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13.8%에 해당한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경영상 비밀 유지 등을 이유로 고객사명과 주요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실리콘 커패시터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필요한 초소형 전자 부품이다. 패키지 두께를 얇게 설계할 수 있고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고속 데이터의 안정적 전송에 유리하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삼성전기에 대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KB증권과 DB증권은 이날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150만원, iM증권은 140만원으로 각각 올려 잡았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커패시터 사업은 2027년 이후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은 약 300억원 수준이지만 2027년 약 5500억원, 2028년에는 1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제품 단가(ASP)는 범용 MLCC 대비 10배 이상으로 추정되며 양산성 개선에 따라 수익성도 빠르게 높아질 것"이라며 "2028년에는 영업이익률이 30%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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