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해외 경쟁 밀리는 ‘토종’ 오뚜기…반전 매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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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해외 경쟁 밀리는 ‘토종’ 오뚜기…반전 매출 시동

더리브스 2026-05-21 09:47: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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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해외 시장에서 라면 수출 성장세가 가파른 가운데 토종 기업 오뚜기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모양새다. 매출 상당 부분은 여전히 내수 시장에 의존하는 구조여서다.

국내 시장에선 입지가 탄탄하다고 보더라도 해외 시장을 새로운 경쟁 원동력으로 삼진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해외 시장이 국내 실적을 이끄는 삼양식품, 농심과는 대조된다.

다만 오뚜기도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매출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오뚜기가 오는 2030년까지 이루겠다고 제시한 글로벌 매출 목표는 1조1000억원이다.


삼양·농심 해외 매출 폭발…오뚜기는 ‘주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44억원, 영업이익 177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성장은 해외 시장이 견인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8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미국 매출이 37% 늘었고 유럽은 215% 급증했다. 삼양식품은 수출 비중이 압도적인 구조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 최고 수준인 24.8%에 달한다.

농심 역시 해외 법인 성장으로 국내 시장 소비 둔화를 방어했다. 농심 올해 1분기 매출은 9340억원, 영업이익은 674억원이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으나 해외 매출이 23.1% 증가한 3128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농심은 현재 40% 수준인 해외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60%대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그에 비하면 오뚜기 해외 성과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9552억원,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밥류·유지류 등 국내 주요 제품군 매출이 오른 결과다. 오뚜기 해외 매출은 1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비중은 전년 동기 10.9%에서 11.5%로 확대되는 데 그쳐 여전히 내수 중심 사업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美 매출 성장세 지속됐지만 베트남 법인은 역성장


오뚜기. [그래픽=황민우 기자]
오뚜기. [그래픽=황민우 기자]

오뚜기 해외 사업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 법인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순이익도 19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49.18% 늘었다. 현지 대형 유통 네트워크를 넓히며 주류 소비자층을 공략한 결과다. 미국 매출은 오뚜기 1분기 전체 해외 매출 1099억원 중 26.6%를 차지하며 해외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법인 선전에도 전체 매출 구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다. 오뚜기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552억원, 영업이익은 594억원이다. 미국을 비롯한 전체 해외 법인이 거둔 분기 매출은 다 합쳐도 1000억원 안팎이다. 미국 법인 성장에도 전체 분기 매출 중 3% 수준에 그쳐 결국 90%에 달하는 내수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베트남 법인 부진은 내수 중심 구조 탈피를 보다 지체시키는 요인이다. 베트남 법인은 올해 1분기 매출이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3% 급감했고 순이익도 11.16% 줄었다. 현지 유통 채널 확대에 따른 판촉 비용 부담과 경쟁 심화가 맞물려서다. 특정 지역의 성장만으로 내수 중심 구조를 깨기 어려운 상황에서 동남아 거점까지 흔들리는 모양새다.


미·동남아 중심 해외 영토 확장 본격화


오뚜기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조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미국과 국내 신공장을 축으로 한 투트랙 인프라 구축에 나선 상태다. 국내외 라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단순히 완제품 수출만으로는 원가 부담과 공급망 리스크를 방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오뚜기가 가장 공을 들이는 무대는 단연 미국 시장이다.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캘리포니아주 라미라다 지역에서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 중이다. 오뚜기는 이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슬림 인구 비중이 높은 동남아 지역 특성에 맞춰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할랄 인증 제품군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 오뚜기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식품 수출을 이끌고 있는 라면을 대표 품목으로 삼아 해외 시장별 로컬 마트 입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의 경우 기존 제품 외에 현지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한 현지화 제품들도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해 기존 시장과 신시장 모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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