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 선수들이 21일(한국시간) 튀프라시 스타디움서 프라이부르크를 꺾고 UEL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세리머니에서 환호하고 있다. 이스탄불|AP뉴시스
애스턴 빌라 선수들이 21일(한국시간) 튀프라시 스타디움서 프라이부르크를 꺾고 UEL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세리머니에서 환호하고 있다. 이스탄불|AP뉴시스
애스턴 빌라는 2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L 결승에서 프라이부르크(독일)를 3-0으로 완파했다. 1874년 창단한 애스턴 빌라의 첫 UEL 우승이다. 유럽 클럽대항전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982년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무려 44년 만에 들어 올린 유럽 트로피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은 에메리 감독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무대였다. 그는 세비야(스페인) 시절 2013~2014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유로파리그 3연패를 달성했고, 2020~2021시즌 비야레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개인 통산 5번째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대회 역사상 가장 강력한 ‘유로파리그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애스턴 빌라는 경기 초반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쳤지만, 전반 막판 승부를 갈랐다. 전반 41분 모건 로저스의 코너킥 크로스를 유리 틸레만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애스턴 빌라는 전반 추가시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왼발 슛으로 추가골까지 넣었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후반 13분 부엔디아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로저스가 몸을 던져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애스턴 빌라는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프라이부르크의 반격을 막아내며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은 애스턴 빌라 구단 역사에서도 의미가 크다. 애스턴 빌라는 2019년까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 머물렀던 팀이다. 하지만 2022년 에메리 감독 부임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은 데 이어 이번 시즌 UEL 정상까지 차지하며 유럽 강호로 도약했다. 다음 시즌에는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은 경기 후 “나는 언제나 유럽대항전에 감사함을 느낀다. 챔피언스리그와 콘퍼런스리그도 특별하지만 특히 UEL에 애정이 크다”며 “우리는 이번 대회 내내 끝까지 싸웠고, 모든 경기에 진지하게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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