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최대 1인당 6억원 규모의 성과급 체계를 도입하면서 백화점업계가 ‘반도체 머니’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DS부문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를 유지한 채 별도 성과급을 추가 지급하는 구조다.
올해 영업이익 규모를 기준으로 할 경우 메모리 사업부 임직원은 기존 OPI를 포함해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성과급 상당 부분이 자사주 형태로 지급된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단순 현금 보너스를 넘어 자산 증가에 따른 소비 심리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백화점업계는 명품·패션·프리미엄 가전·리빙 수요 확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과 인접한 판교·수원·동탄 등 경기 남부 상권과 강남권 소비 회복 기대감도 나온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고가 상품군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성과급과 자사주 지급이 맞물리면 리빙 리뉴얼이나 프리미엄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백화점업계는 최근 VIP 고객 확대와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품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럭셔리 전문관과 체험형 콘텐츠 강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액 성과급 확대가 내수 소비 전반을 끌어올리기보다는 고소득층 중심의 선택적 소비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기 둔화 장기화 속에서 백화점업계의 VIP 의존도 역시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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