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브랜드 점유율 70% 육박…교복 정보공시 필수항목 강화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전국 중·고등학교의 정장형 교복 평균 낙찰가가 26만5천753원으로 생활형(15만2천877원)보다 11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교복 착용 학교의 96%가 학교 주관 구매제도를 운용하는 가운데 낙찰 업체의 70%가량은 스마트, 엘리트 등 소위 4대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1일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교복비 전수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앞서 교육부는 교복비 고가 논란이 일자 전국 중·고교 5천687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학교별 교복비 지원 현황은 물론 교복 유형과 품목별 단가 등이 조사 대상이었다.
조사 결과 전국 중고등학교의 교복 착용률은 95.6%로, 총 5천437개교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었다. 학교급별 교복 착용률은 중학교 94.5%, 고등학교 97.1%다.
교복 착용 학교 중 96.3%는 학교 주관 구매제도에 참여하고 있었다. 국공립학교의 참여율은 99.5%다.
교복 유형을 보면 생활복 도입 이후에도 기존 정장형 교복이 유지되면서 정장형·생활형을 혼합해 착용하는 학교가 다수였다.
정장형+생활형이 60.5%로 가장 많았고, 정장형은 26.0%, 생활형은 13.5%였다.
품목 수는 최소 1개에서 최대 16개로 다양했고, 평균은 7개였다.
주요 품목별 단가를 보면 동복셔츠(정장형)는 최소 1만원∼최대 17만8천원으로, 평균가는 4만3천460원이었다.
동복바지(정장형)는 최소 2만원∼최대 9만9천원으로, 평균가는 6만4천328원으로 조사됐다.
예상했던 대로 정장형이 생활형보다 품목별 평균 단가가 높았다.
정장형 평균 낙찰가는 26만5천753원으로 생활형(15만2천877원)보다 11만원 이상 비쌌다.
교육부는 "지역별 학교별로 교복 품목 수와 단가 편차가 크다"며 "추가 구매 가능성이 높은 품목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등 품목별 가격 불합리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교복 고가 논란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던 주요 브랜드의 점유율은 70%에 육박했다.
4대 브랜드의 교복 시장 점유율은 67.8%로, 전국 3천687개교가 이들 브랜드 교복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4대 브랜드 업체명을 적시하지 않았으나 스마트, 엘리트, 아이비, 스쿨룩스 등일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전수조사 결과를 이달 중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누리집에 공개하는 한편 6월부터 개별 학교 누리집에 교복 유형과 품목별 단가, 구매 방식 등 운영 현황을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 9월부터는 학교 알리미 내 정보공시 필수 항목에 '1인당 교복 지원금액', '업체 현황', '품목별 단가'도 포함된다.
교육부는 정장형 교복은 비싸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학교별로 정장형 교복을 폐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바지, 후드 점퍼, 티셔츠 등 생활복 5종에 대한 상한가를 적용하는 내용의 '교복 가격 안정화 추진 방안'을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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