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랑이라는 이름의 욕망…소설 '네 사랑을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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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랑이라는 이름의 욕망…소설 '네 사랑을 먹어라'

연합뉴스 2026-05-21 07:0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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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유리 조각 시간'

네 사랑을 먹어라 네 사랑을 먹어라

[허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 네 사랑을 먹어라 = 세라 마리아 그리핀 지음. 김지현 옮김.

클레어 키건, 샐리 루니와 함께 현대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세라 마리아 그리핀의 소설이 국내에서 처음 번역됐다.

'네 사랑을 먹어라'는 파혼과 해고로 홀로서기에 실패한 청년 셸이 꽃집 주인 네브와 그가 기르는 식인 식물 '아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부모의 집으로 돌아온 셸은 부모에게서 따스한 환영이 아닌 자신을 밀어내는 느낌을 받고, 네브가 운영하는 꽃집에서 일하게 되며 소속감을 느낀다. 그리고 굶주린 식인 식물 아가는 허기를 채우고자 셸을 교묘히 이용하기로 한다.

식물이 인간의 몸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인간을 설득하는 과정이 마치 그루밍 범죄처럼 그려진다. 소설의 상당 부분이 아가의 시점으로 서술된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번역가 김지현은 '옮긴이의 말'에서 "이 소설이 진짜로 다루는 것은 식인 식물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집어삼키려는 욕망, 집착이 애정으로 포장될 때 일어나는 일들"이라며 "소설은 버려진 사람이 새로운 소속감을 찾아 헤매다 위험한 관계에 끌려드는 과정을 잔인하리만치 정확하게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그리핀은 이 작품으로 2025년 아일랜드도서상 '올해의 작가' 부분 최종 후보에 올랐다.

허블. 360쪽.

유리 조각 시간 유리 조각 시간

[나무옆의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유리 조각 시간 = 성수진 지음.

제2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성수진 작가의 '유리 조각 시간'이 출간됐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간호사 유영에게 출국 전 메일 한 통이 도착한다. 메일의 발신자는 오래전 연락이 끊긴 친구 경진. 메일에는 유영을 화자로 한 소설이 담겨 있었고, 경진의 글은 유영을 상처투성이였던 어린 시절로 이끈다.

작가는 두 인물의 관계를 통해 불안과 결핍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기억이 어떻게 삶을 다시 구성하는지를 파고든다. 또 두 인물이 소설을 쓰고 읽는 행위를 통해 공감과 위로, 치유와 회복이라는 문학의 힘을 일깨운다.

심사위원단은 "평범한 장면을 매혹적으로 만들어내는 디테일의 힘과 소설 읽는 행위 자체를 서사의 중심 장치로 삼은 구조가 특히 인상적"이라며 "드물게 자기 목소리를 지닌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나무옆의자. 296쪽.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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