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파울로 디발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이적에 열려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파울로 디발라는 올여름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열려 있다. 디발라는 로마와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며, 이탈리아 클럽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디발라는 1993년생 아르헨티나 국적의 공격수다. 어린 시절부터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재능이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부드러운 드리블, 순간적인 탈압박 능력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전방과 2선, 측면을 오갈 수 있는 활용도까지 갖춰 전성기에는 유럽 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가장 빛났던 시기는 유벤투스 시절이었다. 디발라는 2015년 유벤투스에 입단한 뒤 7시즌 동안 공식전 293경기 115골을 기록했다. 세리에A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도 호흡을 맞추며 팀 공격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특유의 세리머니와 결정적인 순간 터지는 왼발 한 방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2년부터는 로마 유니폼을 입었다. 로마에서도 초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이적 첫 시즌 공식전 38경기 18골 7도움을 기록하며 곧바로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23-24시즌에도 39경기 16골 10도움을 올리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공격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로 평가받았고, 로마 팬들의 큰 지지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흐름이 꺾였다. 지난 시즌 공식전 36경기 8골 4도움으로 공격 포인트가 줄었고, 이번 시즌에는 26경기 3골 5도움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문제는 역시 부상이었다. 경기장에 나설 때는 여전히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꾸준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영향력도 예전만큼 유지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로마는 디발라와 동행을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는 “로마는 디발라가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디발라는 항상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다. 32세 공격수인 그는 조국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로부터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PL은 디발라에게 오래전부터 연결됐던 무대다. 유벤투스를 떠나 자유계약 신분이 됐을 당시에도 잉글랜드행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부상 이력과 여러 조건이 맞물리며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제 로마와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PL 도전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다만 로마의 재계약 의지가 강한 만큼 최종 선택은 디발라의 결정에 달려 있다.
한편 디발라는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 디발라는 이탈리아 공익 캠페인 ‘네버 기브업’에서 태극기, 일장기, 성조기 등 그래픽이 담긴 마스크를 착용해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도 한국 팬들에게 유니폼 사인을 남기고, 태극기 이모티콘과 SNS 답장, 한국 전통 과자 선물 인증 등으로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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