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날’은 2007년 시행된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에 따라 만들어졌다. 단순히 외국인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국민과 이민자, 재외동포, 외국인이 서로를 이해하며 공존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명칭도 관련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2006년 이민정책포럼 논의를 거쳐 차별적 뉘앙스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의 날’ 대신 ‘세계인의 날’이라는 표현을 채택하고, UN이 지정한 5월 21일이 ‘부부의 날’라는 점에서 최종적으로 이날로 정했다.
특히 세계인의 날부터 1주일은 ‘세계인 주간’으로 운영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기간 동안 문화 체험과 교류 행사, 사회통합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300만명 시대를 바라보는 등 다양한 배경의 주민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다문화’를 넘어 ‘공존’과 ‘사회통합’의 가치가 중요한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아트홀에서 열린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과 동포, 외국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통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콜롬비아 출신 마르가리타 수녀가 개인 분야 대통령표창인 ‘세계인상’을 수상했고,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와 한국다문화복지협회가 단체 부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또 2022년 경기 화성 제부도 인근 해상에서 전투기 추락 사고 당시 조종사를 구조한 스리랑카 국적 외국인 근로자 3명에게 공군참모총장 감사장이 수여됐다.
지역사회에서도 세계인의 날을 계기로 다양한 교류 행사가 이어졌다.
서울남부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지난 19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언어 치료 후원과 부모 상담, 세계 전통놀이 체험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의 언어 발달과 정서적 성장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춘 이주 배경 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울남부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사회 조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광역시도 오는 23일 시청에서 ‘Together Day 2026’을 개최한다. ‘광주시민×세계시민: 모두의 축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우즈베키스탄·네팔 전통공연과 글로벌 마켓, 세계문화체험전, 플래시몹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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