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조선, 전쟁 후 첫 호르무즈 해협 통과… 200만 배럴 싣고 울산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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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조선, 전쟁 후 첫 호르무즈 해협 통과… 200만 배럴 싣고 울산行

한스경제 2026-05-20 20:46: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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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로이터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근현 기자 |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내에 발이 묶여 있던 한국 국적 선박 26척 중 유조선 1척이 우리 정부와 이란 당국 간의 협의를 거쳐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했다.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이 발발해 해협이 봉쇄된 이후 한국 선박이 이곳을 빠져나온 것은 80여 일 만에 처음이다.

외교부는 20일 “우리 유조선 1척이 이란 측이 제시한 항로를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해 항행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 이 순간 우리 유조선이 이란 측과의 협의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며 “이란 당국과 협의를 마친 뒤 어제(19일)부터 항해를 시작해 매우 조심스럽게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해당 선박에 우리나라 하루 치 원유 소비량에 달하는 ‘200만 배럴’의 원유가 탑재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와 선박 위치 추적 정보사이트 마린트래픽 등에 따르면, 이번에 해협을 탈출한 선박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다목적 화물선 ‘나무(NAMU)호’와 같은 선사인 HMM 소속의 16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Universal Winner)’호로 확인됐다. 지난 3월 초 쿠웨이트를 출발했으나 해협 봉쇄로 카타르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이던 이 선박은 지난 19일부터 이란이 지정한 통항로를 따라 이동을 시작했으며, 현재 목적지인 한국 울산항을 향해 항해 중이다. 예상 도착 시점은 다음 달 8일 안팎이다.

정부는 이번 통항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이란 측에 통행료 등 별도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해협 통행을 빌미로 이란과 대가를 주고받는 선사를 제재하겠다는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으나, 정부 차원의 조율이자 비용 지불이 없었던 만큼 이번 선박은 미국의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4일 발생한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이 이란의 소행으로 좁혀지면서 정부가 이를 지렛대 삼아 협상력을 높인 결과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유니버설 위너호의 통행 허가가 나무호 피격 사건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정부는 한국인 선원이 다수 탑승했거나 국내 에너지 수급에 긴요한 화물을 적재한 선박을 우선 협의 대상으로 선정해 협상에 임해왔다. 이번에 통과한 유조선에는 약 10명의 한국인 선원을 포함해 20여 명의 선원이 승선 중이다.

외교부는 “전쟁 발발 이후 4차례의 한-이란 외교장관 통화와 특사 파견 등 각급 외교 채널을 가동해 우리 선박의 안전과 자유로운 항행을 지속 요청해 왔다”며 “해협 내에 여전히 갇혀 있는 나머지 25척의 우리 선박들도 조속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이란 측과 포괄적인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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