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올려도 역부족"…증시 활황 속 '머니무브' 대응 고심하는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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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올려도 역부족"…증시 활황 속 '머니무브' 대응 고심하는 은행권

폴리뉴스 2026-05-20 14:37:12 신고

▲ 4대은행. [사진=연합뉴스]
▲ 4대은행.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며 자금 이탈 방어에 나섰지만, 증시 활황에 따른 '머니무브(자금 이동)'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 수익률과의 격차가 커지면서 예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 기준 4대 시중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신한은행이 연 2.95%로 가장 높고, KB국민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은 모두 연 2.9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은행들은 단기 예금 금리를 중심으로 소폭 인상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우리WON플러스예금' 금리를 최대 0.1%포인트 올렸고, 국민은행도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비슷한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은행 역시 단기 금리를 인상했지만 1년 만기 금리는 동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증시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붙잡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은행 입장에서 예금은 가장 안정적인 자금 조달 수단이기 때문에 수신 기반이 흔들릴 경우 순이자마진(NIM)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자금 흐름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장기 정기예금 잔액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흐름이다.

반면 자산운용사로의 자금 유입은 급증했다. 주식형펀드와 MMF(머니마켓펀드)를 중심으로 한 달 만에 100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뚜렷해졌다. 특히 주식형펀드는 대규모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시장 상승 기대를 반영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에는 압도적인 수익률 격차가 자리한다. 최근 1년간 코스피 상승률이 70%를 웃도는 등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여전히 연 3%를 넘지 못하고 있다. 장기 예금의 경우 2%대 초중반 수준에 머물러 투자 매력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단기 정기예금은 자금 계획이 있는 고객이 주로 찾고, 장기 예금은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 오히려 리스크로 인식된다"며 "금리를 크게 올리기에는 조달 비용 부담이 커 제한적인 인상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에 따라 기준금리가 상승할 경우 예금금리도 추가로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는 시장금리와 자금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 예금금리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자금 이동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시 기대수익률이 유지되는 한, 안정자산보다 투자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은 구조적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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