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박정현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가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강행 방침과 관련해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이후에도 사태가 수습되지 않고 피해가 지속될 경우 집단소송까지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총파업 우려가 커지면서 평택·화성 등 반도체 산업단지 배후 상권을 중심으로 소상공인들의 불안감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평택 고덕동은 삼성전자 캠퍼스를 중심으로 식당·필라테스·임대업 등이 형성된 구조로 삼성전자 생산라인이 멈추는 순간 상권도 사실상 스톱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도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상권 분위기가 불안한데 총파업은 그 불안에 결정타를 찍는 격”이라며 “고덕동뿐 아니라 반경 수㎞ 상권, 협력사 주변 식당·숙박업·부동산 등 후방 업종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는 19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과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의 조건은 최저임금 수준조차 벌지 못하는 상당수 소상공인들에게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소상공인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평택·화성·용인 등 삼성전자 산업단지 배후 상권에서는 총파업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연합회 설명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반도체 생산 차질은 수많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의 경영난으로 직결되며 이는 곧 대기업 주변 상권과 골목상권을 지탱하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절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번 사태는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단순 임금 협상을 넘어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평택 고덕신도시처럼 삼성전자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성장한 지역일수록 생산 차질 가능성 자체가 소비심리 위축과 상권 불안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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