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송진현 기자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63)은 1963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났다.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고향이 바로 강진이다. 김 회장은 학창시절 서울로 올라와 경성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사학 명문인 고려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고대 경영학과 졸업을 앞두고 1986년 원양어선 승선 경험을 했다. 대학 4학년 때였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장남이 어려움을 겪어봐야 한다며 원양어선을 타도록 한 것이다. 동원그룹은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기반으로 큰 기업이다.
김남구 회장은 6개월여 간 원양어선을 타고 태평양을 누비며 수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야 했다. 높은 파도가 밀려오거나 그물로 고기를 건져올린 뒤의 작업도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김남구 회장은 원양어선 승선을 통해 강한 도전정신을 익힐 수 있었다. 매 순간 바다 고기를 잡기 위해 현명한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체득했다.
김남구 회장은 당시의 경험을 밑천으로 한국금융지주를 경영하면서 변화와 도전정신을 이어왔다. 현실에 안주해 시대의 변화흐름을 따라잡지 못할 경우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임직원들에게 수없이 강조해 온 상태다.
AI 도입에도 일찍부터 앞장서왔다. 그의 부친인 김재철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AI에 써달라며 KAIST에 500억원을 기부했다. 챗GPT가 나오기 2년 전이었다.
김남구 회장은 당시 부친으로부터 AI의 중요성일 깨닫고 일찍부터 AI를 통한 고객 서비스와 내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
그 결과 한국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AI분야에서 그 어떤 증권사보다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AI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지금 시장은'은 서비스를 제공함과 아울러 국내 최초로 AI리서치를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AI기반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선보였고 자체 업무에도 AI를 도입해 업무 효율화에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하다.
김 회장은 지난 2000년 초반부터 미국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처럼 글로벌 IB(투자은행)을 목표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상황이다. 위탁매매 수수료만 갖고는 증권사로서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M&A와 자금조달 주선, IPO(기업공개) 등에 적극 뛰어들었던 것이다.
김남구 회장은 해외 영토 확장에도 적극 나섰다. 20여년 전 베트남 자본시장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동남아를 무대로 한국투자증권의 수익기반을 넓여온 것이다.
김남구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현재에 안주하는 순간 기업의 심장은 멈춘다”고 강조해 왔다. 실패를 두려워해 아무것도 하지않는 것은 결국 서서히 죽어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논리다.
최근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보험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김남구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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