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토끼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들.
뉴토끼는 20일 공지와 패치노트를 통해 일부 인기 소설 작품에 포인트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사이트 측은 "외부 크롤링 및 콘텐츠 유출 문제로 부득이하게 도입된 조치"라며 "현금 결제 상품은 아니고, 포인트를 유료 판매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공급 안정성과 사이트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뉴토끼에 게시된 작품은 모두 카카오페이지 등 정식 플랫폼에서 유료 서비스 중인 콘텐츠로, 원저작권자 동의 없이 무단 복제·게시된 것들이다. 그런데 뉴토끼는 이 불법 복제물 중 일부 인기작에 '유료' 표시를 붙였다. 흙수저 작가의 '회귀자 사용설명서' 등이 해당한다. 특정 회차를 열람하려면 포인트가 필요하다.
뉴토끼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들.
뉴토끼에 따르면 포인트 적립 방식은 댓글 작성, 게시글 등록, 출석 체크, 이른바 '광산(채굴)', 미니게임 등이다. 사이트 측은 "잠깐의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열람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계산은 다르다. 댓글 1개 작성 시 2포인트, 게시글 1개 작성 시 10포인트가 적립된다. 500화 분량 작품을 회당 10포인트로 열람하려면 총 5000포인트가 필요하다. 이를 댓글만으로 충당하면 2500개, 게시글만으로 채우려면 500개를 작성해야 한다. 일부 작품은 회당 100포인트 또는 500포인트가 필요한 사례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공유됐다. 회당 500포인트 기준 500화 작품이라면 총 25만 포인트, 댓글로만 계산하면 12만5000개를 작성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이트 측은 공지에서 이용자들의 운영 방식 개입도 차단했다. "콘텐츠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이용자는 ‘무료로 하라’, ‘유료로 하지 마라’ 등 운영 방식을 요구할 권리가 없으며, 저희도 그런 요구를 수용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뉴토끼가 일부 불법 콘텐츠를 유료화했다.
뉴토끼는 포인트제에 반발한 이용자들을 차단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 이용자는 "불평글 올렸다가 차단당했다"라고 밝혔다. 공지문에는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건의는 반드시 건의 게시판에서만 작성해 달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사이트 측은 다른 게시판에서 운영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이용자의 계정을 삭제·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토끼는 포인트제 도입 이유로 "콘텐츠를 크롤링해 무단 재배포하는 아류 사이트 증가"를 들었다. 자신들이 제공하는 콘텐츠가 다른 불법 사이트로 퍼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뉴토끼 자체가 정식 플랫폼 콘텐츠를 무단 복제·배포해온 사이트라는 점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뉴토기가 시행하는 포인트제는 사이트 체류 시간과 활동량을 늘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댓글 작성, 출석, 미니게임 참여로 포인트를 모으도록 유도하면서 트래픽과 광고 노출을 함께 끌어올리는 구조다. 그러나 원저작권자에게는 한 푼도 돌아가지 않는다.
뉴토끼가 일부 불법 콘텐츠를 유료화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정식 권한 없이 웹소설·웹툰을 복제·배포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전문가들은 불법 유통 플랫폼의 수익 구조가 정교해질수록 원저작권자 피해 역시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누리꾼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XX들은 진짜 자기들이 합법 사이트는 되는 줄 아는 것 같다", "원래 유료 결제분을 무단으로 퍼가서 다른 사이트에 올리는 것도 범죄행위인데 그걸 가지고 유료 결제를 받는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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