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의 우나하우스에서 인생 막을 시작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수명은 83.7세로 나타났다. 공무원의 일반적인 정년 나이가 60세인 것을 감안하면 퇴직 이후 이어질 수십 년의 삶을 어떻게, 잘 보낼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강변의 우나하우스에서 인생 막을 시작했다’를 펴낸 저자 김석주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33년간 일하다가 정년퇴직 후 여주로 삶의 터전을 옮기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아무런 기반 없이 오래된 시골집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한 그는 에어비앤비 숙소 ‘우나하우스’를 운영하며 1년 만에 상위 1% 숙소 및 슈퍼호스트로 선정됐다.
저자는 퇴직 직후 곧바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보단 텃밭을 가꾸고 장작을 패며 자연 속에서 몸을 회복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마주했다.
그런 고민 속에 탄생한 공간은 삶의 변화를 가져다 줬고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비축한 봄, 계절의 흐름에 따라 폐가를 고치는 과정을 담은 여름, 첫 손님을 맞는 가을, 손님과의 따뜻한 교감이 오가는 겨울을 그림처럼 담아냈다.
저자는 “돈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다시 찾는 시간이었다”며 “퇴직은 끝이 아닌 나를 다시 배우고, 나를 살아가게 하는 인생의 두 번째 시작이었다”고 말한다.
더불어 이 책에는 남한강을 품은 여주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도시와는 사뭇 다른 풍경과 공기가 흐르는 곳, 물의 도시이자 세종대왕과 한글, 명성황후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여주의 정체성이 잘 나타나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