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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2026-05-20 10:00:00 신고

스케치의 ‘더 갤러리’ 공간에서는 조너선 불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스케치의 ‘더 갤러리’ 공간에서는 조너선 불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Sketch

런던 메이페어에 자리한 스케치는 예술과 미식, 음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다양한 실험을 이어온 공간이다.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더 렉처 룸 & 라이브러리’를 중심으로, 숲을 연상시키는 살롱 겸 바와 달걀 모양 캡슐처럼 만든 퓨처리즘 화장실까지, 성격이 서로 다른 5개 공간이 한 건물 안에 공존한다. 모든 공간은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쳐 완성되는데, 그중에서도 스케치를 상징하는 장소는 단연 ‘더 갤러리’. 한때 ‘핑크 룸’으로 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이 공간은 2022년 밝은 옐로 톤으로 바뀐 후, 시즌마다 협업 아티스트에 따라 매번 색다른 분위기를 선보인다. 올해 1월에는 조너선 볼독의 작품 80여 점으로 공간 가득 채워 또 한번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스케치는 익숙한 모습으로 머무르기보다 동시대의 트렌드에 발맞춰 끊임없이 변화를 이어간다.

문플라워 사가야 긴자에서는 미디어 아트 작품에 둘러싸여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문플라워 사가야 긴자에서는 미디어 아트 작품에 둘러싸여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문플라워 사가야 긴자에서는 미디어 아트 작품에 둘러싸여 식사를 즐길 수 있다.

MoonFlower Sagaya Ginza

문플라워 사가야 긴자는 미식이 전시로 확장되는 순간을 가장 극적으로 구현한 다이닝 공간이다. 세계적 미디어 아트 그룹 팀랩과 협업, 코스 요리가 등장할 때마다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사운드가 벽면을 채우며 화려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8석 규모의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손님들은 제철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맛보는 동시에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 풍경을 경험한다. 봄에는 만개한 벚꽃이, 겨울에는 동백과 매화가 공간의 주제가 되어 요리가 놓이는 순간 음식에 담긴 서사는 공간으로 번져간다. 접시에 그린 새가 다른 접시의 나뭇가지로 날아오르는 등 테이블 위에 펼쳐진 세계는 서로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끊임없이 변주된다. 이곳에서 예술은 장식에 머무르지 않고, 식사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설치 작품으로 완성된다.

마운트 스트리트 레스토랑 내부 전경. ⓒ Mount St.
마운트 스트리트 레스토랑에서 선보이는 요리, 랍스터 파이. ⓒ Mount St.
마운트 스트리트 레스토랑 내부 전경. ⓒ Mount St.

Mount St. Restaurant

19세기에 지은 런던의 역사적 건물 ‘디 오들리’ 1층에 자리한 마운트 스트리트 레스토랑은 문을 여는 순간부터 하나의 전시 공간처럼 작동한다. 하우저 앤 워스의 공동 대표 이완 워스와 마누엘라 워스가 설립한 아트팜이 기획한 이곳은 식사에 앞서 시각적 경험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라시드 존슨의 작품이다. 다채로운 색조의 대리석 바닥이 공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로 전환한다. 조피 토이버-아르프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조명, 폴 매카시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소금 · 후추통까지 작은 오브제 하나도 조형적 태도가 분명하다.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산더 콜더, 앙리 마티스, 앤디 워홀 등 20세기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품도 다채롭다. 레스토랑을 넘어 식사와 작품 감상이 공존하는 하나의 살아 있는 미술관 같은 장소다.

타나아미 케이이치의 작품이 걸려 있는 스시 사이토 하나레 난즈카 내부 전경. Photo by Shigeru Tanaka. Courtesy of NANZUKA. © Keiichi Tanaami.
스시 사이토 하나레 난즈카의 외관.

Sushi Saito Hanare NANZUKA

스시 사이토와 도쿄를 대표하는 갤러리 난즈카의 협업으로 탄생한 오마카세 레스토랑. 스트리트 컬처와 만화, 일러스트레이션 등 비주류 창작 영역을 동시대 미술 언어로 끌어올리며 소라야마 하지메, 타나아미 케이이치 같은 일본의 전설적 작가를 국제 무대에 소개해온 난즈카는 그 실험적 비전을 다이닝 공간으로 확장했다. 대니얼 아샴과 알렉스 무스토넨이 설립한 뉴욕 기반 건축 스튜디오 스나키텍처가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은 이곳에서는 난즈카가 큐레이션하는 전시와 스시 사이토의 밀도 높은 요리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시즌마다 교체하는 아티스트의 작품이 공간에 새로운 리듬을 더하고 손님들은 카운터에 앉아 최상의 스시를 맛보며 예술과 미식을 동시에 즐기게 된다. 식사 후 조금 더 여정을 이어가고 싶다면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바 난즈카 테이큰도 함께 들러볼 것.

레스토랑 에스메의 내부 모습.
아티스트 레프티아웃데어와 협업하여 탄생한 요리.

Esmé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에스메는 파인다이닝을 예술적 협업과 스토리텔링의 장으로 확장해왔다. 이곳의 테이스팅 코스 ‘Table for Six’는 매 시즌 한 명의 아티스트와 협업해 식사를 하나의 문화적 실험으로 풀어낸다. 특히 시카고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해 한 끼의 만찬에 도시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최근에는 아티스트 레프티아웃데어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요리로 풀어냈다. 셰프는 작가의 작업에서 영감을 받아 산호초를 연상시키는 가벼운 질감의 치즈와 생선 형태의 바삭한 다이야키 페이스트리를 비롯해 터봇에 옥수수와 멜론을 곁들인 요리 등을 선보였다. 레프티아웃데어는 음식은 물론 식기와 플레이팅, 테이블 위 오브제와 공간 연출 전반에 참여해 각 코스에 자신의 조형 언어를 입혔고, 그 결과 에스메에서는 식사가 예술로 확장되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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