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선택, 지속가능한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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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선택, 지속가능한 뷰티

노블레스 2026-05-20 10:00:00 신고

겔랑 ‘아베이 로얄’ 라인의 핵심 성분인 허니를 생산하는 블랙 비 서식지, 프랑스 연안의 위쌍섬. © Guerlain

We Care Bee
고귀한 원료는 가장 순수한 진심에서 비롯된다는 확신

1853년, 겔랑의 상징적 비 보틀에 처음 새겨진 이후 벌은 메종의 영원한 뮤즈이자 생물 다양성 보호 활동의 나침반이 되었다. 매년 5월 20일 ‘세계 벌의 날’을 기념하는 겔랑의 행보는 단순히 브랜드의 유산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벌을 보호하는 재단을 후원하며,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행보는 ‘클린 뷰티’라는 수식어보다 훨씬 깊고 실질적인 헌신에 가깝다. 지난해 이 여정에 비 앰배서더로 합류한 샤를로트 르봉(Charlotte le Bon)은 환경에 대한 책임, 여성의 자립, 예술과의 협업을 추구하는 겔랑의 철학과 결을 같이한다. 캐나다 몬트리올 북쪽 라우렌티드의 원시림에서 자라며 자연과 깊은 교감을 쌓아온 그녀는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을 연출한 감독이자 배우, 아티스트다. 영화와 회화를 넘나들며 생태계의 생명력을 표현해온 르봉은 이제 비 프로젝트를 통해 겔랑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행동가로 함께하고 있다.

겔랑, 황금빛 날갯짓으로 잇는 지속 가능한 연대

겔랑의 진정성은 지난 시간이 증명한다. 먼저 2020년 유네스코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시작된 ‘우먼 포 비즈(Women for Bees)’는 여성 양봉가를 육성해 생태계 보존과 경제적 자립을 실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에 이어 지난해 중국 윈난성 시솽반나까지 보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보호 장비조차 없이 무거운 전통적 통벌통을 다루던 45명의 현지 여성에게 안전한 보호복과 현대식 벌통을 보급하고, 9개월간 집중 교육을 통해 토착종인 동양꿀벌을 함께 지켜나가고 있다. 이는 2025년까지 50명의 여성 양봉가를 양성하고, 2500개 벌집을 설치해 1억2500만 마리의 벌을 복원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비 스쿨(Bee School)’ 역시 겔랑 직원들의 주도로 2018년부터 운영되며 인식을 높여왔다. 한국에서도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지속하며 아이들이 벌과 자연의 관계를 몸으로 익히도록 돕고 있다.
나아가 겔랑은 투명성 및 이력 추적 플랫폼 ‘비 리스펙트(Bee Respect)’를 통해 원료의 출처부터 제조 단계, 탄소발자국까지 전 과정을 공개한다. 벌이 자유롭게 날 수 있는 환경, 그 터전을 일구는 여성들의 자부심, 다음 세대를 향한 약속까지 겔랑의 제품에는 이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인 중국 윈난성 시솽반나에서 ‘우먼 포 비즈’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 양봉가들. © Guerlain
겔랑 ‘아베이 로얄’ 라인의 핵심 성분인 허니를 생산하는 블랙 비 서식지, 프랑스 연안의 위쌍섬. © Guerlain
해바라기 농장에서 얻은 원료로 만든 ‘오메가 너리싱 케어’ 라인을 선보이는 창립자 제임스 다이슨. © Dyson

So We, Farm to Formulation
고귀함은 가장 투명한 여정을 거쳐 완성된다는 믿음

조금 더 의미 있는 제품을 선택하기로 결심하는 순간, 질문을 하게 된다. ‘지속 가능한 뷰티란 무엇일까?’ 이 물음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원료의 시작에 닿는다. 이미 오래전부터 뷰티 브랜드는 핵심 성분을 자사 농장에서 직접 기르고, 채취하고, 원료로 만들어왔다. 성분의 생태를 보존하고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저마다 독자 기술로 자연 원료가 지닌 오리지낼리티의 힘을 고스란히 끌어내는 것, 즉 ‘팜 투 포뮬레이션(Farm to Formulation)’이다.
이 중심에는 뜻밖에도 하이테크의 상징, 다이슨이 있다. 헤어 스타일링 기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다이슨은 지난해 헤어 케어 라인을 선보이며 ‘팜 투 포뮬레이션’이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국 최대 규모의 농업 기업으로서 약 4천400만 평의 경작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업계를 놀라게 한 첫 번째 포인트. 2012년부터 감자, 딸기, 보리 등 다양한 미래 식량을 생산해온 이곳에서 주목할 것은 해바라기 농장이다. 창립자 제임스 다이슨은 해바라기 재배를 하나의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로 접근해 60가지 이상 품종을 연구한 끝에 최적의 원료를 뽑아냈다. 농장에서 직접 기른 건강한 원료가 모발에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 다이슨은 이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샤넬 역시 자사 농장을 통해 원료의 오리지낼리티를 지켜낸다. 프랑스 그라스 지역에 소유한 거대한 꽃 농장에서 향수 원료를 직접 관리한다. 수 세대에 걸친 유기농 재배 노하우를 지닌 뮬(Mul) 가문과 파트너십을 맺고 화학비료가 아닌 토양의 자생력을 살리는 방식을 고수한다. 향수 외에도 마다가스카르와 고자크 등지의 연구소에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며 고품질 성분을 얻기 위한 연구와 경작을 이어간다. 씨앗을 심는 순간부터 상품화하기까지 전 과정을 공개하는 샤넬의 방식은 하이엔드 뷰티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정직함이다.
마티에 프리미에르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자연에 환원한다. 말 그대로 ‘원료(Matiere Premiere)’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철학을 지닌 이 니치 향수 하우스는 7대째 가업을 이어온 오렐리앙 기샤르가 직접 꽃을 재배하고 수확해 향수를 완성하는 농장 기반 조향의 정석을 보여준다. 비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생태계 주기에 맞춰 꽃을 하나하나 손으로 수확하는 정성, 원료 본연의 향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담기 위한 노력은 하이엔드 퍼퓸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다시금 일깨운다.
비콥(B Corp) 인증을 받은 클라랑스는 ‘도멘느 클라랑스(Domaine Clarins)’를 통해 브랜드의 뿌리를 지킨다. 알프스 해발 1400m 청정 지역에 자리한 농장은 유기 농법과 재생 농법을 연구하는 살아 있는 실험실이다. 외부 오염이 차단된 환경에서 옐로 젠티안과 레몬 밤 등을 손으로 수확하고, 토양의 자생력을 존중하는 재생 농법을 연구하며 60년 넘게 식물학에 대한 진심을 농장에서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원료의 생산을 직접 관리하며 노동과 재배 방식을 공정하게 유지하고, 그로부터 나온 수익을 다시 자연에 돌려보내는 것. 아름다움을 향한 뷰티 브랜드의 뜻깊은 노력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제품을 선택할 때 조금이라도 이로운 여정을 거친 것에 마음을 기울이는 일, 그것이 이 의미 있는 행보에 동참하는 방법이다.

마티에 프리미에르 창립자이자 조향사 오렐리앙 기샤르. © Matiere Premiere
프랑스 알프스산맥의 청정 자연 속에 위치한 클라랑스의 원료 재배지, 도멘느 클라랑스. © Clar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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