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내고향' 방남·수원FC위민과의 맞대결엔 침묵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북한이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대표팀을 맞아 평양 시내에서 카퍼레이드 행사를 벌이는 등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0일 전날 귀국한 U-17 여자 대표팀을 당·정부 간부들과 체육 등 관계부문일군들, 체육인, 가족들이 평양국제비행장에 나가 맞이했다고 소개했다.
선수와 코치진은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받았고 꽃으로 장식된 버스를 타고 평양국제비행장을 출발해 전위거리, 버드나무거리, 개선거리, 창전거리를 지나며 퍼레이드를 했다.
버스가 평양 거리를 지나갈 때 길가에 나온 근로자와 학생들이 손을 흔들어 반기며 축하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선수들도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환영 나온 시민들과 악수하며 화답했다. 일부 선수는 어린이들이 가져온 축구공에 사인을 해 주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아시아 녀자 축구계를 또다시 뒤흔든 조국의 장한 딸들을 맞이하는 기쁨과 환희가 수도의 곳곳마다에 차넘치였다"고 묘사했다.
북한은 지난 17일 중국 쑤저우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17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을 5-1로 누르고 우승했다.
2024년 인도네시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이룬 북한은 이 대회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4회)을 제치고 최다 우승팀이 됐다.
북한 U-17 여자축구 대표팀의 귀국 보도가 나온 이날은 수원에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하 내고향)과 수원FC위민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이 치러지는 날이지만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내고향은 북한 스포츠 선수단으로는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여 만에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했으나, 북한 매체들은 지난 3월 내고향의 준결승 진출 이후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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